(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베테랑 배우' 정웅인의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정웅인이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 시청자들의 심장을 바짝 조였다.


극 중 정운인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 이성적인 인물 이성주 역으로 변신,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열연으로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지난 '넘버스' 9-10회에서 펼친 압도적인 연기로 재미와 몰입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성주(정웅인 분)가 등장할 때마다 숨 쉬는 것조차 잊을 만큼, 그야말로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것.


이성주는 단 한 마디로 장호우(김명수 분)는 물론 안방극장을 충격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끌어들였다. 장호우에게 "네 부모도 한제균(최민수 분)이 죽인 거라면?"이라고 말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이성주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의 선두에 섰다. 그토록 바라왔던 상아그룹의 왕좌 쟁탈전에 승기를 잡은 그 순간, 한제균으로 인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것. 그가 운영하던 어린이재단이 압수 수색을 받은 것에 이어 차기 회장직에도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는 장호우를 이용해 한제균에게 복수하려던 이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이기도. 그는 분노로 들끓는 눈빛과 악에 바친 목소리로 한제균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야기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정웅인은 '넘버스'를 통해 넓이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선보이고 있다.


한편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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