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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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스러운 외모의 일부를 성형으로 고쳐서 자신감을 얻는 이들이 많다.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으로 예쁜 얼굴을 갖게 된 '성형미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고, '여신강림'은 못생긴 얼굴로 괴로워하던 주인공이 메이크업을 통해 '여신'으로 거듭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두 작품 모두 외모 콤플렉스를 겪던 주인공이 예뻐진 모습으로 자신감을 얻는다.

쌍꺼풀 수술 정도는 수술도 아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성형은 흔해졌다. 하지만 과욕을 부리다 성형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많다. 대중에 얼굴을 드러내야하는 스타들의 경우 외모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성형을 받고 부작용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배우 고은아는 최근 성형으로 망가졌던 코 재수술 후기를 전했다. 지난 5월 고은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 재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저는 옛날 얼굴로 돌아가고 싶은 복구 목적도 있고 미용 목적도 있다. 지금의 코는 옛날 코와 비교해 보면 많이 달라졌다.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동생 미르는 "코가 지금 심각해졌다. 어느 정도로 심각해졌냐면 조만간 터진다"라며 "어디라고 얘기 안 하고, 누구라고 얘기도 안 하고, 언제인지도 안 밝히겠지만 어디선가 의료사고가 났다. 다쳐서 수술했는데 의료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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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는 "코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다 나보고 망했다고 하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콧구멍이 너무 커졌다. 내가 살려고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미르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성형을 권장하는 게 아니다. 고은아도 지금 만약 옛날 코였다면 코 성형을 생각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고은아는 "2차 수술을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코 끝에 흉터도 있었는데 울퉁불퉁해서 다듬기만 했다"며 "엉덩이 진피와 귀 연골을 써서 수술했는데 코에 아무것도 없어서 쌓고 쌓아서 했다. 어떻게 흡수가 되느냐에 따라서 2차 수술도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과를 밝혔다. 미르는 "의사 선생님이 코를 열고 아닌 말로 시궁창이었다고 하셨다. 코에 뭐가 아무것도 없고 콧대 딱 하나 있었다고 했다. 조직은 이미 죽어서 엉켜있고 난리가 나 있었다. 힘든 수술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진=KBS Jo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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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나래는 과한 눈 앞트임 수술로 부작용을 겪었다. 박나래는 "24살에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앞트임을 했는데, 눈이 하나가 될 뻔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앞트임이 어떤 기분이냐면 베란다 확장한 기분이다. 앞을 너무 많이 트니까 베란다 확장 공사를 잘못했을 때 찬바람 들어오는 것과 같더라"며 "병원을 알아봐서 앞트임 복원 수술을 했다. 실제로 피도 엄청 났다"고 전했다.

박나래가 성형하게 된 계기는 개그우먼으로 데뷔 후 생긴 외모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그는 "못생겼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러다보니 독한 개그를 하게 됐고, 비호감이 됐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더 독한 개그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었다. '비호감을 벗어보자, 못생긴 얼굴 말고 다른 얼굴로 개그를 해보자'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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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지혜도 시술 부작용을 겪었다. 한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세영이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성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이제 이지혜는 "쌍커풀 수술을 해도 상처를 안 받을 자신이 있겠냐. 또 못생겼다는 얘기를 들으면 성형 중독이 올 수도 있다. 내가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성형 부작용으로 심각한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한때 지방을 많이 맞아 갑상선이 안 좋아지면서 얼굴 부기가 여기로 오더라. 그래서 활동을 안 했다. 무섭더라. 이러다 큰일나겠다, '아차'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나는 자연스럽게 돌아와서 다행이지만 돌아오지 못해서 부작용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치료, 미용 등 여러 이유로 성형을 한다.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성형 덕에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해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성형 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잦은 성형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외모를 향한 집착과 강박은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게 한다. 성형으로 자신감은 얻을지언정 자존감까지 높이긴 어렵다. 예쁘고 멋진 외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는 일도 필요하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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