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크루즈.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톰 크루즈.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톰 크루즈(61)가 파업에 앞서 스튜디오와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회의 현장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스턴트 연기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SAG-AFTRA와 영화·TV제작자연합(AMPTP) 대표들이 협상하고 있던 6월 회의 당시 줌을 통해 참석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자리에서 톰 크루즈는 인공지능과 그것이 배우들에게 가하는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어 스턴트 코디네이터에 관한 SAG의 제안을 지지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한 영화관 사업을 돕기 위해 파업 동안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하도록 노조에 요청한 사실도 전해졌다.노조 위원장은 배우들이 파업 기간 동안 새로운 프로젝트를 홍보하거나 인터뷰하는 등 홍보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한 바 있다. 현재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2'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의 SAG-AFTRA는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금 할리우드는 지난 5월 파업에 선두 주자로 나서 파업한 미국 작가 조합 파업(WGA)에 잇따라 무려 63만에 할리우드 배우 조합 역시 파업에 나서는 중.

그들은 넷플릭스 및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배우를 도입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외모 혹은 목소리가 무단으로 도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디지털 초상권을 보호해 주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의료와 보험 등 처우 개선과 함께 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진 제작환경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어 배우 케빈 베이컨은 17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우 킬리언 머피,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는 시사회 도중 파업이 시작되자 사진만 찍고 행사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300여명의 할리우드 배우들은 파업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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