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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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옐로팀이 역전승했다.

13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7.1%(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7%로 상승세를 그리며, 2049 시청률 전체 1위, 가구 시청률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옐로팀 역전승의 발판을 만드는 백지훈의 멀티골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9.5%까지 치솟았다.

역대급 규모의 관중과 함께하는 ‘골때녀 올스타전’의 모습이 그려졌다. 22,000명의 지원 열기를 뚫고 입성한 1,300명의 관중이 관중석을 꽉 채웠고, 이어 유니폼을 입은 ‘골때녀’ 감독들이 등장했다. 본격적인 ‘올스타전’에 앞서 한국 축구 레전드 감독들의 스페셜 매치가 먼저 펼쳐진 것. 스페셜 매치의 특별 중계로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에 앞서 박항서 감독은 “선수로서의 기량적인 측면은 보지 말고 예능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감독들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이가 감독을 맡게 된 옐로팀은 하석주, 이영표, 최진철, 조재진, 백지훈이 한 팀, 서기가 감독을 맡은 블루팀은 김병지, 이을용, 김태영, 오범석, 정대세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펼쳤다. 박항서 감독은 “공격성향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옐로팀이 우세할 것”이라고 결과를 예측했다.

2002 월드컵을 떠올리게 하는 “대한민국” 응원 구호로 경기장이 가득 차고, 다시 한번 선수가 된 태극전사 감독들의 스페셜 매치가 시작됐다. 블루팀 정대세는 킥오프부터 강한 슈팅으로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옐로팀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였고, 최진철이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블루팀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선제골은 옐로팀에서 먼저 터졌다. 최진철에서 백지훈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에 이어 조재진이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위기를 느낀 블루팀의 김병지는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드리블로 공격에 가담했고, 박항서 감독은 “김병지를 보면 내가 히딩크 감독에게 지적당했던 게 기억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하석주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옐로팀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옐로팀의 하석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속 선방으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하석주의 3연속 선방에도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한 김태영이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2대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어 블루팀은 오범석의 추가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는 감독들의 플레이에 웃긴 해프닝도 연출됐다.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가담하던 김병지가 옐로팀의 슈팅을 골라인 밖에서 손으로 잡아 1분간 퇴장하게 된 것. 또한, 코너킥을 주장하던 백지훈이 이을용의 ‘을용타’를 맞았고, ‘골때녀’ 최초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상황을 지켜본 박항서 감독은 폭소를 터뜨리며 눈물까지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블루팀은 김태영과 이을용의 완벽한 합작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고, 박항서 감독은 “김태영, 이을용 콤비네이션을 보니 2002년이 생각난다”고 감격했다. 이후 이을용, 김태영 콤비가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또다시 추가골을 만들며 2대4로 달아났다.

2점차로 벌어진 스코어에 옐로팀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고, 백지훈이 김병지에게 뺏은 공으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백지훈은 김병지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슈팅으로 또 한번의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옐로팀으로 뒤집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지훈은 기습 2대1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옐로팀을 5대4 승리로 이끌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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