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게 제 눈에는 많이 보여요. 그래서 아쉽고 늘 후회돼요. 그래도 저를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솔직한 마음이에요. 흐름으로는 좋은 기운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더 좋은 작품이 제게 올 거라고 확신해요."
배우 이동건이 조윤희와 이혼 후 3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돌아왔다. 매 작품 아쉽고 후회된다는 그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자신을 선입견 없이 봐달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극 중 이동건은 태전 역을 맡았다. 태전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그는 여동생과 아내, 친구인 준경(강민혁 역)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아리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어느 날 밤 이후 아리(박규영 역)의 입을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이동건은 "시청자분이 보시기에는 오랜만이지만, 사실 저는 공백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촬영하고, 후반 작업이 1년 걸렸다. 막상 '셀러브리티'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이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를) 매일 본다. 그런데 1등은 잘 못 하더라. 2등 하길래 아쉽다고 했는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12월 첫 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다. 결혼 3년 만인 2020년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이동건은 "딸이 아직 7살이다. (나이가) 아슬아슬해서 '셀러브리티'를 못 봤으면 그랬을 텐데, 아직 '엘리멘탈'을 보고 그럴 때다. 그런 이야기를 안 하지만, 저한테는 (딸이) 정말 큰 부분이긴 하다. 제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지금은 어쩌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 멋있을 때 연기하고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겠다며 안일하게 했다면, 지금은 멀리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10년 후, 20년 후까지 꼭 연기를 하고 싶다. 그때까지 꼭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까 지금 한 작품 한 작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에너지, 열정을 준다. 꼭 제 전성기 못지않은, '이 안에 너 있다'(와 같은 명대사) 못지않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동건에게 '셀러브리티'는 뮤지컬 '보디가드'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작품을 하지 않고, 안 보이냐고 하더라. 늘 받는 질문이다. 저는 '셀러브리티'를 이미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넷플릭스 촬영 다 해놨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생각보다 (공개가) 늦어지기도 했다. 재밌는 대본에 김철규 감독님이 잘 만들어줄 거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잘못하면 충분히 잡아주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은 잡아주시는 분이니까 믿고 대본을 열심히 봤는데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세상이었기도 하고, 인물 구성이나 사건도 굉장히 짜임새 있었다.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잘 만들어지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 내 역할이 있다면 태전 역 밖에 없지 않을까 싶더라. 늘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서 다른 배우가 한 거 보다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고 내 단점들은 감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태전이라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 공개 일주일 전부터 엄청나게 긴장되더라. 인지를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다. 공개된 후에는 독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유 없이 이틀을 앓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실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 같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 공개되니까 요즘 반응은 빨리 느껴진다.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이다. 아저씨들인데도 처음에 '셀러브리티'를 접근하기에 벽이 있었지만 재밌다고 하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싹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제가 촬영한 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편이다. 너무 아쉽고, 후회된다. 내 눈에는 부족한 게 많이 보인다. 기대 이상으로 나오는 건 100분의 1인 것 같다. 매 장면, 매 커트 후회되는 게 많다. 하나부터 열까지 후회되는 것만 보이고, 즐겁게 보지 못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본다. 모든 장면이 아쉽고 후회가 된다. 늘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저에 대해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솔직한 마음이다. 늘 10년 주기로 새로운 시작 주기가 오더라. 대부분 사람, 배우들, 마찬가지겠지만 흐름이라는 게 늘 인간의 삶에는 있는 거 같다. 물론 제가 의도한 대로 바라는 대로 되지 않더라. 좋은 기운을 가지고,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흐름으로는 더 좋은 작품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좋고, 더 나아진 모습을 꼭 보여줄 테니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배우 이동건이 조윤희와 이혼 후 3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돌아왔다. 매 작품 아쉽고 후회된다는 그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자신을 선입견 없이 봐달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극 중 이동건은 태전 역을 맡았다. 태전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그는 여동생과 아내, 친구인 준경(강민혁 역)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아리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어느 날 밤 이후 아리(박규영 역)의 입을 막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이동건은 "시청자분이 보시기에는 오랜만이지만, 사실 저는 공백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촬영하고, 후반 작업이 1년 걸렸다. 막상 '셀러브리티'를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이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위를) 매일 본다. 그런데 1등은 잘 못 하더라. 2등 하길래 아쉽다고 했는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12월 첫 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다. 결혼 3년 만인 2020년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이동건은 "딸이 아직 7살이다. (나이가) 아슬아슬해서 '셀러브리티'를 못 봤으면 그랬을 텐데, 아직 '엘리멘탈'을 보고 그럴 때다. 그런 이야기를 안 하지만, 저한테는 (딸이) 정말 큰 부분이긴 하다. 제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지금은 어쩌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전에 멋있을 때 연기하고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겠다며 안일하게 했다면, 지금은 멀리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10년 후, 20년 후까지 꼭 연기를 하고 싶다. 그때까지 꼭 필요한 배우여야 하니까 지금 한 작품 한 작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에너지, 열정을 준다. 꼭 제 전성기 못지않은, '이 안에 너 있다'(와 같은 명대사) 못지않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동건에게 '셀러브리티'는 뮤지컬 '보디가드'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작품을 하지 않고, 안 보이냐고 하더라. 늘 받는 질문이다. 저는 '셀러브리티'를 이미 하고 있었다. 그래서 '넷플릭스 촬영 다 해놨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생각보다 (공개가) 늦어지기도 했다. 재밌는 대본에 김철규 감독님이 잘 만들어줄 거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잘못하면 충분히 잡아주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김철규 감독님은 잡아주시는 분이니까 믿고 대본을 열심히 봤는데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세상이었기도 하고, 인물 구성이나 사건도 굉장히 짜임새 있었다.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잘 만들어지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 내 역할이 있다면 태전 역 밖에 없지 않을까 싶더라. 늘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서 다른 배우가 한 거 보다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고 내 단점들은 감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태전이라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 공개 일주일 전부터 엄청나게 긴장되더라. 인지를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다. 공개된 후에는 독감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유 없이 이틀을 앓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실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다.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 같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다 공개되니까 요즘 반응은 빨리 느껴진다.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이다. 아저씨들인데도 처음에 '셀러브리티'를 접근하기에 벽이 있었지만 재밌다고 하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싹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제가 촬영한 작품을 즐기지 못하는 편이다. 너무 아쉽고, 후회된다. 내 눈에는 부족한 게 많이 보인다. 기대 이상으로 나오는 건 100분의 1인 것 같다. 매 장면, 매 커트 후회되는 게 많다. 하나부터 열까지 후회되는 것만 보이고, 즐겁게 보지 못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본다. 모든 장면이 아쉽고 후회가 된다. 늘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저에 대해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 솔직한 마음이다. 늘 10년 주기로 새로운 시작 주기가 오더라. 대부분 사람, 배우들, 마찬가지겠지만 흐름이라는 게 늘 인간의 삶에는 있는 거 같다. 물론 제가 의도한 대로 바라는 대로 되지 않더라. 좋은 기운을 가지고, 긍정의 에너지를 통해 흐름으로는 더 좋은 작품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 좋고, 더 나아진 모습을 꼭 보여줄 테니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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