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정지선 셰프가 가수 케이윌의 15년 팬이라고 밝혔다.

1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15회 시청률은 전국 5.5% 수도권 5.4%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8%로 전주 대비 0.2%P 상승,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스페셜 MC 황광희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에게 전현무, 추성훈 김희철, 황광희 중 가장 인기 있을 것 같은 남성을 물었다. 성지인은 "느낌만 봤을 때는 전현무"라면서 "김희철과 황광희는 여자보다 더 예뻐서 부담스럽고, 추성훈은 무뚝뚝해서 탈락"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현무의 어깨가 올라갔지만 "자기애가 강해서 여성들이 안 좋아할 수 있다"는 첨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조회로 하루를 시작하는 정지선 보스. 신입 오현우가 입사하면서 김태국이 막내를 탈출한 지 한 달 차. 태국은 이날 한정 메인 셰프를 맡았고, 현우가 보조로 임명됐다. "나만 믿고 따라와요"라며 자신감 충만한 모습의 태국은 현우에게 토마토 탕면 간 조절을 꼼꼼하게 가르쳤고, 맛을 본 정지선으로부터 입사 후 첫 칭찬까지 받았다. 점심 영업 시작 후 정지선의 눈에 태국의 테이블에 행주 세팅이 안 되어 있음이 확인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오븐 속 바비큐는 잊혔고 예약 손님이 30분 이상 기다리는 상황에 결국 정지선이 폭발한 것. 정지선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메뉴를 직접 들고 나가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했고, 내내 허둥지둥하던 태국에게 "돈 벌려고 장사하는 거야. 퍼주려고 장사하는 게 아니라"며 호되게 질책한 뒤 주방을 나갔다. 주방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가수 케이윌의 15년 팬임을 밝힌 정지선은 "케이윌만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고, 노래 들으면 힐링되고, 얼굴이 너무 잘생겼다"며 15년 최애 케이윌을 위해 500만 원 상당의 딤섬 도시락을 선물했다는 사실과 함께 휴대전화를 품 안에 끌어안는 모습으로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했다. 케이윌이 정지선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힐링 포인트였던 것.

점심 영업 종료 후 정지선은 "사전 예약은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잔소리 2라운드를 시작했고, '정지선 셰프님♥'으로 시작하는 경위서를 작성하는 태국과 현우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반응이 엇갈렸지만, 추성훈은 정지선의 뒤끝 작렬 면모를 지지하며 연대를 형성해 웃음을 샀다.

고객 관리 회의를 진행하는 성지인 보스. 회의 주제는 고객들의 만남 장소 추천으로 음주가 가능한 시끄러운 장소나 대기가 긴 곳,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즐겨 찾는 곳, 좌석 간 거리가 가까운 곳 등은 배제하는 디테일로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대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남이 성사 확률이 높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던 것.

고객 김강희의 소개팅 당일, 성지인은 헤어, 메이크업과 스타일링까지 개인 맞춤형 코칭에 돌입했다. VCR에 과몰입한 추성훈이 야노 시호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까지 공개하자 스튜디오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강희와 지훈의 소개팅을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시청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애프터까지 이어진 강희 소개팅을 축하하기 위한 성지인과 직원들의 회식 시간. 고객 관리의 고충 토로가 시작됐고,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는 고객은 물론이고 성혼비를 내지 않고 잠적을 해버리거나 소개팅 커피값 더치페이 논쟁을 이어갔던 고객까지 다양한 사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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