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기 맞았다" '17세 연하♥' 미나…SNS 속 '사랑꾼'은 연기였나[TEN피플]

'17세 연상 연하' 미나, 류필립 부부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방송마다 다른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정성에 의심을 가게 한다. 어떤 방송에선 당장 이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갈등이 극심하고, 또 어디선 서로 죽고 못 사는 모습을 보인다. 다정과 불화 중 무엇이 연기이고 진실인가.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말미에는 미나, 류필립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예고영상이 전파를 탔다.

영상에서 류필립은 "아내는 17년 인생 선배다. 그런 미나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쓴다. 왜 그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나 역시 "솔직히 '내가 괜히 나이 어린 사람이랑 결혼했나'라는 후회를 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류필립은 “사랑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미래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미나의 태도에 대해 두 사람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미나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라고 주장했고, 류필립은 과한 아내의 잔소리라고 반응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어느 한쪽이 나이가 월등히 많을 때 문제가 있다. 통계적으로 이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보이며 이혼 위기를 맞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타 방송에선 '사랑꾼' 이미지를 셀링포인트로 잡았다. '금쪽상담소'에서 언급한 것과는 정반대였다.

3개월 전 미나는 예능 '진격의 언니'에 출연, 남편에 대해 "일이 안 들어온다 주인공도 인기스타에 밀려, 주인공 보다 잘생겨서 탈락한 것 같다"며 "너무 잘 생겨서 나이 들고 잘 될 수 있다고 하더라, 근데 잘 안 늙어, 워낙 동안이다"며 팔불출 모습을 보였다.

남편 류필립 역시 2개월 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길거리 헌팅하다가 코앞에서 본 미나 실물 찐 반응 50대 패왕색 1티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류필립은 "와 여보 존예"라며 '이 사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쁘지?'라는 문구가 더해지기도.

실제로 미나는 남편 류필립에게 용돈을 주기도 하고, 신혼 초 시댁의 빚도 갚아줬다는 후문. 미나는 "남편이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대출을 알아보더라. 2금융, 3금융 가면 골치 아파지지 않나. 그래서 제가 4~5천만 원 정도 도와드렸다"고 설명했다.

류필립 역시 새 장인어른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가족애를 다지기도. 초반엔 장모의 황혼 재혼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이젠 여행 예능에도 함께 출연하며 누구보다 돈독한 사이를 보였다.

부부 사이가 좋을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손바닥 뒤집듯 쉽게 갈등 혹은 애정을 드러낸다면 진정성이 느껴지기 어렵다. 17살의 나이 차와 여러 조건을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이들의 갑작스레 고백한 이혼 위기는 과도한 연출이라고 의심이 되기도 한다. '금쪽상담소'가 억지 갈등으로 화제성을 일으키기 위해 제작진, 출연자가 작전을 꾸민 것은 아니길 바라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