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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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아, 네가 나를 10년 젊게 만들어 주고 있어!”

‘지구탐구생활’ 정동원과 이경규가 동물 천국 유목민 마을에서 몽골 초원 생활을 경험하며 몽골의 거대한 풍광에 제대로 빠져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동원과 이경규가 유목민들의 전통 집인 게르 구경부터 낙타털 깎기, 가축들의 우유 먹이기까지 몽골 초원의 삶을 체험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먼저 정동원과 이경규는 몽골 홈스테이 주인 애루카의 삼촌에게 줄 케이크를 사기 위해 한국의 대형 체인 마트에 들러 케이크를 구매하는 데 성공했지만, 초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허탈해했다. 결국 이경규는 정동원에게 초를 구해오라는 미션을 안겼고, 열심히 초를 찾아다니던 정동원은 치킨과 과자 코너에 홀리고 말았던 것. 결국 정동원이 한 아름 간식을 품에 안은 후 이경규에게 가 “같이 나눠 먹으려고 샀다”며 애교를 부려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오프로드 전용 차량에 탑승해 몽골의 드넓은 초원으로 향했고, 정동원은 “여기에 오니깐 진짜 ‘지구탐구생활’ 같아요”라며 광활한 풍경에 취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동원은 비포장 길을 달리는 탓에 차가 덜컹이자 겁을 먹었고, 이경규는 “이런 걸 무서워하면 어떡하니”라며 호통을 쳤지만, 이내 온몸에 힘을 바짝 주고 긴장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마침내 애루카 삼촌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삼촌 가족들의 뜨거운 환대와 더불어 9명의 가족 소개를 받고 인사를 나눴다. 유목민들의 전통 거주 공간인 게르를 구경하던 두 사람은 널빤지 네 개로 구성된 야외 화장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난생처음 야외 화장실을 목격한 정동원은 “아 그게 변기예요?”라며 당혹스러워했지만, 결국 급한 볼일 신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야외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결코 만만치 않을 앞으로의 몽골 탐험기를 예감케 했다.

이후 이경규와 정동원은 낙타 시승을 앞두고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겁이 많은 정동원은 낙타 등에 타자마자 비명을 지르고, 낙타의 혹을 꽉 붙잡은 채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동물 애호가 이경규는 여유 있게 낙타 탑승을 즐기며 “내가 칸이다!”를 외쳐 배꼽을 잡게 했다. 저녁 식사 전, 낙타털 깎기에 도전한 정동원은 낙타들이 하나둘 우리를 이탈하자 낙타 몰이에 나섰던 터. 이때 정동원은 낙타의 뒷발에 치일 뻔한 위기를 맞았고, 이를 본 이경규는 정동원을 향해 “너 다친단 말이야!”라고 걱정하는 '츤데레' 모습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이 가운데 이발을 기다리던 낙타가 또다시 우리를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한 몽골 어린이가 낙타를 잡으러 뛰어가자 정동원 역시 덩달아 낙타 검거 작전에 투입돼 긴박감을 높였다. 결국 낙타를 붙잡은 몽골 어린이가 정동원에게 낙타의 목줄을 건네며 이끌게 했지만, 정동원은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채 차에 올라타 배꼽을 잡게 했다. 그리고 정동원은 낙타를 검거한 몽골 어린이를 향해 “동생인데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해 훈훈함을 안겼다.

낙타 검거 작전을 마친 후 휴식 시간을 가지던 중, 이경규는 정동원에게 “동원아, 네가 나를 10년 젊게 만들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해”라는 숨겨온 속내를 밝혀 정동원을 뭉클하게 했던 것. 더불어 두 사람은 염소와 양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귀여워”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가 하면, 어화둥둥 보듬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애루카 삼촌의 생일 파티에서 몽골의 전통 음식인 허르헉(양고기)의 낯선 맛에 시식을 서로에게 미루고, 허르헉에 들어간 돌을 이용해 손 마사지를 해보는 등 몽골의 새로운 문화를 좌충우돌 익혀갔다. 끝으로 두 사람이 애루카 삼촌에게 케이크와 선물을 건네자 몽골 가족들이 다 같이 몽골의 전통 민요를 불러주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전달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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