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유흥업소 근무 의혹' 네이처, 그룹 해체…소희만 남는다
그룹 네이처(NATURE)가 일본인 멤버가 유흥업소에서 근무 중이라는 의혹이 나온지 사흘 만에 돌연 그룹 해체를 알렸다.

네이처의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27일 네이처 팬카페에 그룹 활동 종료 공지를 올렸다. 이 공지에서 소속사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멤버 소희는 소속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복귀를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이같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네이처는 2022년 11월 미니 3집 이후, 앨범 발매를 하지 않고 있다. 공연도 지난해 9월을 마지막으로 긴 공백기를 갖고 있던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하루가 일본 유흥업소에 근무 중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본의 한 캬바쿠라(캬바레와 나이트클럽 합성어)가 틱톡에 여성 접객원 소개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본인을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으로 소개한 영상 속 여성은 "일한 지 3개월 된 신입이다. 18살 때부터 케이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댄스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일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에는 네이처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이 나왔다. 여성이 업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개인 프로필 속 생일은 하루와 같은 2월 21일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지난 26일 "하루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SNS에 "아직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하루 만에 이뤄진 소속사의 그룹 해체 결정에 하루는 '사쿠라 루루' 계정에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달라. 지금 가게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적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