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들' 형사 재환 役 오대환 인터뷰
오대환 생애 첫 스크린 주연作 '악마들'
'악마들' 오대환 "첫 스크린 주연? 부담은 없었고 책임감은 있었죠"[인터뷰①]
배우 오대환(43)이 스크린 첫 주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데뷔 20년차가 된 배우 오대환을 만났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단역부터 2023년 영화 '악마들'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기까지 인간 '오대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대환은 영화 '베테랑'의 왕형사를 시작으로 OCN '38 사기동대' 마진석, MBC '옷소매 붉은 끝동' 강태호, OCN '라이프 온 마스' 이용기 역으로 대중들에게 '명품 조연'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년 만에 스크린 주연 데뷔 소감을 묻자 그는 지금까지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며 소탈하게 소감을 털어놨다.

"늘 해왔던 작업이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긴 씬을 찍은 정도? '첫 주연이니 잘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었어요. 물론 책임감은 달랐죠."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오대환은 극중 살인마의 얼굴로 나타난 형사 재환으로 분했다. '바디 체인지'라는 소재로 1인2역을 연기하는 데에 어려움도 있었을 터.

"감독님과 (장)동윤이랑 셋이서 몸이 바뀌었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몸이 바뀌었을 때 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목소리를 바꾸면 연기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내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 편안한 연기'라고 생각했죠. 몸은 바뀌지만 자기의 색을 잃지 않게 각자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어요."

오대환은 캐스팅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섰다고 일화를 밝혔다.

"(김재훈 감독이) 선배님이 '악마들'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평상시에 제 연기를 보고 '재환'과 매치가 되는 부분이 많아 제게 시나리오를 한 번 봐달라고 연락이 왔죠. 사실 시나리오를 받고 ''페이스 오프' 장르를 저예산으로 한다고?' 하면서 걱정했는데 읽어 보니까 정말 재밌더라고요. 나중에는 제가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죠"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오는 7월 5일 개봉.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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