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 형사가 각종 드라마, 영화 속 여성 캐릭터가 자신을 모티브로 한 것이 많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박미옥 형사가 출연했다.
박 형사는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최초의 여성 마약 범죄 수사팀장,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 등 자신이 국내에서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스스로 갈아치우며 여형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이다.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맡은 '여경의 전설'로 불린다. 현재는 명예퇴직을 했다고 한다.
박 형사는 탈옥수 신창원에게 90도로 인사받게 된 전설적인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신창원이 검거된 후, 신창원이 수감된 교도소에서 그를 만났다. 나를 보고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하길래, 나를 아냐고 물어봤더니 미용실 잡지에서 봤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박 형사는 탈옥 후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신창원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신창원을 잡기 위해 신창원 애인 10명을 만나면서 수집한 정보로 신창원과 관련된 검문 배포물을 만들었는데, 그게 신창원을 신고한 최초 제보자의 신고 포인트가 됐다"라고 밝혔다.
박 형사는 2011년 강남경찰서에 첫 여성 강력계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파격 인사이동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그때 한 기자로부터 '립스틱 정책이냐', '여성 강력계장이 오면 강남이 비리가 없어지냐'라는 비꼬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기자에게 내 수사 실력이 별로라면 그 말을 받아들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거라고 나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오라고 했다"라며 기자를 향해 강력한 경고와 일침을 가한 카리스마 넘치는 일화를 전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마약 범죄 수사팀장이기도 했던 박 형사는 자신이 검거했던 마약 사범이자 조폭 두목을 때려잡았을 때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대치 상황을 전해 흥미를 더했다.
박 형사는 영화, 드라마 자문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모티브가 된 드라마가 많다. 고현정 씨가 출연한 드라마 '히트'는 정남규 사건이 모티브다. 드라마 '시그널'(주연 김혜수)은 내가 겪은 미제 사건을 드라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소진이 맡은 역할도 박 형사가 모티브라고 한다.
박 형사는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에게 직접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님의 첫 마디가 '당신 가슴에 남은 미제는 무엇이냐'더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박미옥 형사가 출연했다.
박 형사는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최초의 여성 마약 범죄 수사팀장,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 등 자신이 국내에서 세운 '최초'의 기록들을 스스로 갈아치우며 여형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이다.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맡은 '여경의 전설'로 불린다. 현재는 명예퇴직을 했다고 한다.
박 형사는 탈옥수 신창원에게 90도로 인사받게 된 전설적인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신창원이 검거된 후, 신창원이 수감된 교도소에서 그를 만났다. 나를 보고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하길래, 나를 아냐고 물어봤더니 미용실 잡지에서 봤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박 형사는 탈옥 후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신창원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신창원을 잡기 위해 신창원 애인 10명을 만나면서 수집한 정보로 신창원과 관련된 검문 배포물을 만들었는데, 그게 신창원을 신고한 최초 제보자의 신고 포인트가 됐다"라고 밝혔다.
박 형사는 2011년 강남경찰서에 첫 여성 강력계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파격 인사이동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그때 한 기자로부터 '립스틱 정책이냐', '여성 강력계장이 오면 강남이 비리가 없어지냐'라는 비꼬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기자에게 내 수사 실력이 별로라면 그 말을 받아들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거라고 나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오라고 했다"라며 기자를 향해 강력한 경고와 일침을 가한 카리스마 넘치는 일화를 전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마약 범죄 수사팀장이기도 했던 박 형사는 자신이 검거했던 마약 사범이자 조폭 두목을 때려잡았을 때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대치 상황을 전해 흥미를 더했다.
박 형사는 영화, 드라마 자문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모티브가 된 드라마가 많다. 고현정 씨가 출연한 드라마 '히트'는 정남규 사건이 모티브다. 드라마 '시그널'(주연 김혜수)은 내가 겪은 미제 사건을 드라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소진이 맡은 역할도 박 형사가 모티브라고 한다.
박 형사는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에게 직접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님의 첫 마디가 '당신 가슴에 남은 미제는 무엇이냐'더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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