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사진 제공=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주말 드라마 전국시대의 복병으로 떠오르며 상승 시동을 걸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 된 tvN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시청자의 호평을 바탕으로 주말 안방 대전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회는 최고 시청률 6.9%(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증명했다. 이에 기세 오른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클리셰 없이 시청률 상승을 이룬 동력 3가지를 알아본다.

#1. 신혜선-안보현, 깜빡이 제로 로맨스 케미 X 과몰입 유발 스토리텔링!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과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재벌 2세 문서하(안보현 분)의 흥미진진한 환생 로맨스로 극초반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였다. ‘반지음의 전생’ 윤주원(김시아 분)과 어린 문서하(정현준 분)의 짧지만 여운 깊은 만남을 담은 1회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의 내공으로 전생의 특별한 인연 문서하를 ‘다시’ 만나기 위한 숨 가쁜 여정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엿하게 성장한 인생 19회차 반지음과 재벌 2세 문서하가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시작된 환생 로맨스에 시청자를 푹 빠져들게 했다. 한편 2회는 첫사랑의 애틋했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성장한 문서하에게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의 노 브레이크가 그려졌다. 이에 전생의 인연 문서하에게 첫 만남부터 깜빡이 없이 “저랑 사귀실래요?”, “나랑 결혼하자”라며 훅 치고 들어가는 반지음의 돌직구 고백이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하면서 향후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지 흥미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신혜선은 판타지 무패라는 별명답게 청량한 비주얼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또다시 증명했고, 안보현은 8kg 감량의 매력적인 비주얼과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를 뽐내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창과 방패 같은 밀당으로 가슴 떨리는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따뜻한 감정의 교류로 설렘을 전하며 극을 다채로운 로맨스 호흡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향후 스토리 전개와 함께 무르익을 신혜선과 안보현의 호흡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 김시아→박소이→신혜선, 연기력으로 완성한 인생 19회차 서사!

김시아, 박소이, 신혜선의 연기력으로 완성한 인생 19회차의 환생 서사 연기 역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 김시아는 반지음의 전생 윤주원으로 분해 어린 문서하와 애틋한 관계성을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17번의 환생으로 시니컬해진 윤주원은 문서하를 만나 인생을 대하는 심드렁한 태도를 바꾼다. 모든 것이 아찔하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12살의 감흥은 윤주원에게 문서하와 인연을 계속 잇고 싶은 열망을 만든다. 이에 김시아는 외면은 어린 소녀지만 인생 18회차답게 어딘가 비밀스럽고 쓸쓸하며 누구보다 성숙한 윤주원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등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극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김시아의 배턴은 박소이가 이어받았다. 박소이는 어린 반지음으로 분해 9살에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인생 19회차의 희로애락을 연기했다. “곁에 있어 줄게”라고 약속했던 문서하의 생사가 최대 관심사였던 어린 반지음은 오직 문서하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전생의 기억을 무기로 천재 만능 소녀로 활약하고 인생 17회차 조카 김애경(차청화 분)을 찾아가 당돌하게 환밍아웃했다. 특히 짠한 표정을 얼굴에 한가득 담아 조카 김애경에게 “너 혼자 크느라 애썼다. 인자 삼촌이랑 같이 살자”라던 장면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다시 만나 문서하에게 “나랑 결혼하자. 멋있게 커볼게”라는 저돌적 직진 고백 장면은 당돌하면서 깜찍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엄마 미소 짓게 했다. 박소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혜선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각각의 이름으로 살아온 인생 19회차 반지음을 개연성 있게 만들었다. 귀국한 문서하가 MI호텔행을 결정하자 미련 없이 호텔로 이직해 만나기만 하면 “사귀자”, ”결혼하자“ 등 돌직구 멘트로 문서하를 당황하게 하는데 신혜선은 문서하 한정 사랑에 미친 반지음을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3. 오프닝→로미오와 줄리엣 수족관씬, 심쿵X 설렘 배가 이나정 감독 감각적 연출력!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뚜껑을 열었더니 ‘갓나정’ 이나정 감독답게 독보적인 미장센이 쏟아져 나와 심쿵한 설렘을 배가시켰다.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의 첫 등장을 장엄하게 알린 바닷가 오프닝을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반지음과 문서하의 수족관 장면 등 판타지 로맨스의 황홀한 미장센을 구현하기 위한 이나정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판타지극 팬심이 화답하고 있는 상황. 나아가 극 곳곳에 녹아든 반지음의 버라이어티한 전생 장면 등을 비롯해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하며 “역시 갓나정”이라는 수식어를 재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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