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벽만 보고, 톱스타는 앞줄에 앉고…'설왕설래' 계속되는 브루노 마스 공연[TEN이슈]
관객은 벽만 보고, 톱스타는 앞줄에 앉고…'설왕설래' 계속되는 브루노 마스 공연[TEN이슈]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뒤늦게 논란이 터져나왔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이 9년 만에 펼쳐졌다. 이틀간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연 종료 후 예기치 못한 논란이 제기됐다. 바로 연예인 관객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다.

일각에서 스타들이 공연을 즐긴 자리가 그라운드 스탠딩 자리를 독식했다며 이른바 초대권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공연에는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RM·뷔, 블랙핑크 제니·로제, 엑소 카이·디오, 더보이즈 주연·제이콥·케빈·영훈, 몬스타엑스 형원·셔누, 레드벨벳 슬기·예리, 르세라핌 멤버 전원, 하이라이트 양요섭·이기광, 갓세븐 영재·뱀뱀, 러블리즈 지수·류수정, 선미, 효린 등 케이팝 스타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송혜교, 박진영, 박효신, 엄정화, 이제훈, 이수혁, 조세호, 송은이 등 스타들과 배구선수 김연경 등이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 목격됐다.

공연 주최 측인 현대카드는 일부 연예인 초대를 인정하면서도 평소보다 덜 불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18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루노 마스 콘서트 티켓을 환불받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입장해서 진심으로 황당했다”며 “무대와 전광판이 아예 안 보이는 ‘벽 뷰’였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예매 내역에 따르면 그는 A구역 티켓을 20% 할인받아 6만1600원에 두 장 구매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실제 좌석 기준 오른편에 있는 무대와 전광편이 벽에 가려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해당 좌석은 가격이 더 싼 시야 제한 좌석도 아니라 제 값을 주고 구매한 좌석이다.

공연을 즐기지 못한 관객들과 앞줄에서 편하게 관람한 연예인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설왕설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