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블리’가 20대 구급차 운전자와 동승자인 응급구조사의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간 사고를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빠르게 직진하던 구급차가 상시 유턴 구역에서 무리하게 유턴하던 화물차와 충돌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소개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빠르게 달리던 구급차와 상시 유턴 구역 화물차가 세게 부딪치며 구급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응급구조사가 무려 각각 전치 12주 상해를 입는 충격적인 사고가 담겨있다.
구급 차량 운전자는 발뒤꿈치 뼈가 산산조각이 났고 이로 인해 영구적 장해를 입게 됐고, 동승자 응급 구조사는 뼈가 살 밖으로 튀어나오는 개방 골절로 회복이 어려워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특히 사고를 당한 두 사람 모두 20대 청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경찰은 구급차 운전자에 긴급 자동차 특례를 적용, 벌금 등을 무효화시켰지만, 보험사는 구급차의 ‘과속’을 이유로 들며 무조건적인 과실 책임을 묻고 있다고 알려져 공분을 더한다.
황당한 보험사의 태도에 박미선은 “과실 비율에 무조건이라는 게 있나?”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고, 우주소녀 수빈은 “구급차의 과속이 잘못이라면, 어떻게 환자를 살리겠냐”라며 보험사의 태도를 꼬집었다.
방송 말미 ‘한블리’에서는 무단횡단 사고를 줄이자는 뜻의 ‘무단횡단 사고 제로 캠페인’을 실시, 어느 때보다 알차고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한편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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