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첸·시우민, 또 다시 불거진 'SM發 노예계약' 사태…엑소 컴백 어쩌나[TEN초점]
엑소 백현, 첸, 시우민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올해 그룹 활동을 앞둔 상황이었다. SM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을 취한만큼, 컴백은 불투명해졌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1일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법무법인 린은 "지난 3월 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다"며 "하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알렸다.

또 "SM은 종래 12년~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SM이 자료 제공 의무를 불이행함에 따라 기존 전속계약에 대해서는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라며 "아티스트들은 6월 1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대해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백현·첸·시우민, 또 다시 불거진 'SM發 노예계약' 사태…엑소 컴백 어쩌나[TEN초점]
이에 SM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알렸다.

또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SM의 소속 연예인과의 전속계약 분쟁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9년 당시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은 노예계약"이라며 계약 취소 소송을 냈던 것이 발단됐다.

이들은 13년의 장기계약, 탈퇴 시 연간 수입의 3배 배상 등 SM의 불공정 계약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약 3년 4개월간 법정 분쟁을 통한 임의조정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엑소는 최근까지 단체 앨범 컴백 준비에 매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팬 미팅을 열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다만,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SM과 엑소 일부 멤버 간의 불편한 관계가 터져버렸다. 논란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양측 간의 관계 봉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컴백 활동은 장담할 수 없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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