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이제 첫방인데 논란만 N번째
PD의 인맥 캐스팅도 수면 위로
PD의 인맥 캐스팅도 수면 위로
시즌4는 무리였나. 이제 막을 올린 채널A '하트시그널4'에 벌써부터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다. 아예 본방사수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이들도 있고 숱한 논란거리에 그냥 떠나버린 시청자들도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이 나온 후 새롭게 수면 위로 떠 오른 문제는 '겹치기 섭외' 논란이다. '하트시그널4'의 여자 출연진 중의 한 명인 이주미는 과거 채널A '굿피플'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해당 방송은 한 법무법인의 인턴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좌충우돌하며 열정을 꽃피우는 신입사원 탄생기다. 이주미는 당시 아주대학교 로스쿨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최종 3인에는 들지 못했으나 출연 이후 SNS 팔로워 급증이라는 결과물은 만들어냈다. 인플루언서로서의 이득은 충분히 챙긴 셈이다.
이주미는 '하트시그널4' 제작진과도 연이 있다. '굿피플'과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동일하기 때문. 특히 '굿피플'의 이진민 메인 PD는 이번 '하트시그널4'의 제작본부장을 맡았다. 이 본부장과 이주미는 4년여만에 다시 채널A 예능으로 만난 셈. '굿피플'과 '하트시그널4'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방향성도 다르다. 마지막 회의 결과도 당연히 다르다.
하지만 사람이 같다. 같은 제작진에 같은 출연진이다. 본인과 잘 맞는 인물을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써 부담감과 책임감을 덜어낼 수는 있지만 결국 한계가 드러난다.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과거가 깨끗한 일반인 출연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명 정도는 쉽게 가고 싶었던 걸까. 별다른 고민이 없었던 제작진의 판단이 아쉬운 이유다. 나머지 2명의 여성 출연진들 역시 모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 특히 김지민의 경우 과거 BJ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연애 프로그램=데뷔' 공식을 만들어낸 '하트시그널'인 만큼 진정성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선을 떼어놓을 수 없다. 직업 자체가 인플루언서인 인물들은 결국 연예인이 되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 종영 후 출연진들의 진로는 본인 자유라지만 우려스러운 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점차 의심받는다는 점이다. '연애 예능'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리얼한 감정 그 자체가 생생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었는데 말이다.
이외에도 발생된 논란만 해도 다섯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기존의 촬영 중 주민들과의 마찰, 출연진의 남자친구 유무 문제에 새로운 논란들도 추가됐다.
더는 인맥 예능, 인플루언서 섭외만으로 콘텐츠를 이끌어갈 수 없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고민과 도전, 모험이 필요할 때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지난 17일 첫 방송이 나온 후 새롭게 수면 위로 떠 오른 문제는 '겹치기 섭외' 논란이다. '하트시그널4'의 여자 출연진 중의 한 명인 이주미는 과거 채널A '굿피플'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해당 방송은 한 법무법인의 인턴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좌충우돌하며 열정을 꽃피우는 신입사원 탄생기다. 이주미는 당시 아주대학교 로스쿨생으로 출연한 바 있다. 최종 3인에는 들지 못했으나 출연 이후 SNS 팔로워 급증이라는 결과물은 만들어냈다. 인플루언서로서의 이득은 충분히 챙긴 셈이다.
이주미는 '하트시그널4' 제작진과도 연이 있다. '굿피플'과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동일하기 때문. 특히 '굿피플'의 이진민 메인 PD는 이번 '하트시그널4'의 제작본부장을 맡았다. 이 본부장과 이주미는 4년여만에 다시 채널A 예능으로 만난 셈. '굿피플'과 '하트시그널4'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방향성도 다르다. 마지막 회의 결과도 당연히 다르다.
하지만 사람이 같다. 같은 제작진에 같은 출연진이다. 본인과 잘 맞는 인물을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써 부담감과 책임감을 덜어낼 수는 있지만 결국 한계가 드러난다.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과거가 깨끗한 일반인 출연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명 정도는 쉽게 가고 싶었던 걸까. 별다른 고민이 없었던 제작진의 판단이 아쉬운 이유다. 나머지 2명의 여성 출연진들 역시 모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 특히 김지민의 경우 과거 BJ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연애 프로그램=데뷔' 공식을 만들어낸 '하트시그널'인 만큼 진정성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선을 떼어놓을 수 없다. 직업 자체가 인플루언서인 인물들은 결국 연예인이 되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다. 종영 후 출연진들의 진로는 본인 자유라지만 우려스러운 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점차 의심받는다는 점이다. '연애 예능'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리얼한 감정 그 자체가 생생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었는데 말이다.
이외에도 발생된 논란만 해도 다섯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기존의 촬영 중 주민들과의 마찰, 출연진의 남자친구 유무 문제에 새로운 논란들도 추가됐다.
더는 인맥 예능, 인플루언서 섭외만으로 콘텐츠를 이끌어갈 수 없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고민과 도전, 모험이 필요할 때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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