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서세원이 맞은 프로포폴 용량, 의도됐다면 살인 수준" ('실화탐사대')
서세원의 사망 미스터리.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코미디언 서세원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다가갔다.

이날 서세원과 가깝게 지냈다는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사망 당시 서세원의 모습을 떠올렸다.

박 전 회장은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발을 만졌는데 차갑더라. 심폐소생술을 해보려고 가슴을 누르면 뼈만 닿아서 부러질 것 같았다. 그때만 해도 링거를 꽂고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삼분의 이 정도는 맞은 것 같다"며 그가 맞고 있던 수액이 노란색이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서세원이 맞았다는 링거액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 현지 약사는 노란색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을 가져와선 비타민B 콤플렉스라고 했다. 피로 회복과 활력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도 함께였다.

하지만 서세원 지인들은 "하얀색 수액을 목숨처럼 들고 다녔다. 죽는 줄 알고 비타민이나 포도당은 절대 안 맞았다", "수액 색깔은 투명색"이라며 의심했다.

국내 의료진 역시 비타민으로 인한 심정지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일반적인 링거액은 이온 음료같이 전해질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과민반응이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다. 비타민제를 섞더라도 확률은 엄청나게 낮다는 것.
[종합] "故서세원이 맞은 프로포폴 용량, 의도됐다면 살인 수준"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직접 링거를 놓은 간호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간호사는 만남을 거절했다. 제작진은 메시지를 보내 당시 상황을 물었다.

간호사는 서세원에게 나트륨과 결합한 비타민C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프로포폴은 따로 주사했다"는 메세지가 도착했다. 제작진이 "프로포폴을 어떻게 구했냐"고 묻자 간호사는 "서세원이 나에게 가져왔다. 그것은 이미 개봉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 50ml를 두 병 주사했다. 총 100ml"라고 밝혔다.
[종합] "故서세원이 맞은 프로포폴 용량, 의도됐다면 살인 수준" ('실화탐사대')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한 번에 100ml를 맞았다면 무조건 돌아가신다. 서세원 같은 연령대와 건강 상태면 8ml 내지 10ml만 맞아도 바로 호흡 억제,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대학교 마취통증학과 임채성 교수는 "의도적으로 줬다면 거의 살인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는 치사량인 프로포폴 100ml를 왜 한꺼번에 투여했을까. 그는 "운전기사가 '서세원은 매주 2~3번씩 프로포폴 두 병을 맞는다'며 한 번에 투여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운전기사의 등장. 간호사가 말한 운전기사는 서세원과 함께 한인병원에 공동 투자했던 김 씨의 운전기사로 밝혀졌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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