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옥자는 남편 김언중의 호출에 공장으로 향했다. 김언중은 백옥자를 데리고 공장 밖 인근으로 갔다. 그곳에는 '언중농장'이라는 팻말이 세워진 작은 텃밭이 있었다. 백옥자는 "이래서 나더러 구경오라고 했구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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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자는 "애들 이름은 지어줬냐"고 물었다. 김언중은 "감자, 쑥갓, 상추, 이게 이름이지 ㅜ머냐"고 말했다. 이에 백옥자는 "옥자 감자, 옥자 쑥갓, 옥자 상추, 옥자 배추"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어 "너네는 이름이 옥감자, 옥쑥갓, 옥상추다"라며 작물을 보살폈다. 그러면서 "너네 뭐라고 했냐. 물 줘서 목이 안 마르다고?"라며 작물과 소통하는 시늉을 했다. 이어 "저 할아버지가 고기를 좋아해서 너네들이 많이 필요하다. 고기 먹으면 쌈을 엄청 싸먹는다. 그래서 너네들이 잘 커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냉면으로 식사를 마친 뒤 김언중은 먼저 돌아갔다. 백옥자는 아들에게 남편이 갔는지 확인한 뒤 몰래 농장으로 가서 패말을 '언중농장'에서 '옥자농장'으로 고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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