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사진=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배구선수 김연경이 도핑 테스트와 관련한 경험을 밝혔다.

최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일반인은 절대 모르는 운동선수 도핑 검사 방법 (feat. 한일로이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연경은 전라남도 무안에서 개최된 세계 도핑방지의 날 기념행사를 찾았다. 그는 "선수위원으로 참석하기 위해 왔다. 이래저래 걸쳐놓은 게 많아서 바쁘게 전라도 무안까지 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좋은 얘기들을 듣고 도핑에 대해 많이 깊게 생각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자신이 겪은 도핑 테스트와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했었을 때 원래는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데 거기는 바지를 벗고 한 바퀴 돌라고 하고 티셔츠를 들라고 해서 올렸다. 그렇게까지 검사를 하길래 저도 놀랐다"라고 언급했다.

또 "원래는 그렇게까지는 안 한다고 하는데 '그분이 뭔가 나를 조금 좋아해서 그런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당황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도핑 검사를 하면 도핑 검사관님이 거의 왕이기 때문에 그분 말을 들어야 한다. 그분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혹시나 저에게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일본은 밑에서 소변이 나오는 것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더라. 우리나라는 그렇게 까지는 안 하지만 소변을 보는 모습은 본다"라고 설명했다.

당장의 소변 검사를 위해 맥주까지 구비되어 있었다고. 김연경은 "그런데 맥주가 소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해서 요즘에는 맥주가 없어졌다. 물 아니면 이온음료가 있다. 올림픽 같은 곳에 가면 맥주를 쌓아놔서 네다섯 잔씩 마시고 했었다"라고 했다.

이후 제작진은 'FA로이드', '한일로이드'에 대해 물어봤다. 이를 들은 김연경은 "저 처음 들어봤다"며 "한일전에는 각성이 되거나 집중이 되는 그런 건 있다. 한일전은 선수들의 긴장감,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그 전날에는 다들 얘기하지는 않지만 맹목적으로 자제하는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스테파노 감독님이랑 할 때 감독님이 놀라시더라. 늘 '우리는 한일전만큼만 하면 된다'는 얘기를 하셨다. 좋은 팀, 잘하는 팀이랑 붙었을 때 '이 팀이 나한테는 일본이다'라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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