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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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다가 11살 연하 남편과 운영 중인 제과점 카페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김연자가 후배 바다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가족 같은 사람들인 가수 강진과 김효선 부부와 만났다. 강진은 "우리 아들 결혼식 때 축가 불러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연자는 "얼마 전에 장남인 민석 씨가 결혼했다. 제가 '아모르 파티'로 축가를 불러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김연자는 "내가 할 역할을 바로 알았다. 일본인 며느리 어머니가 일본 분이라 내가 잘하는 게 일본어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진은 "양쪽을 넘나드는 언어를 구사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강진, 김효선 부부와 오랜만에 만났다. 김연자는 "행사장에서는 자주 만난다. 원래 진이 오빠가 잘해준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강진은 "아무한테나 안 그러는데 연자 씨한테만 잘해준다"라고 말했다.

김연자와 강진은 어떻게 친해졌을까. 김연자는 "일본에서 귀국한 뒤 활동하니까 아는 사람이 많긴 한데 서먹서먹하지 않나. 거기서 중간에 다리도 놔주셨다. 우리나라는 이렇다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20년 동안 활동을 안 하다 보니 (어색했다)"라고 했다. 강진은 "아내와는 일본에서 같이 공연도 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서로 하다 보니 공감이 가더라"라고 했다.

김연자, 강진, 김효선이 만난 곳은 바로 바다가 11살 연하 남편과 운영 중인 신혼집 겸 제과점 카페였다. 김연자는 "여기가 바다 가게다"라고 설명했다. 깜짝 놀란 강진은 "돈을 이렇게 많이 벌었나?"라고 물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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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역시 김연자와 인연이 있었다. 바다는 "(처음 뵌 날이) 야외 촬영이라서 밖에 큰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었어야 했다. 제가 선배님 갈아입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스태프분이 오시더니 '김연자 선배님이 바다 씨 먼저 갈아입어라'고 했다. 선배니까 내가 먼저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배려해주고 싶으니까 바가 먼저 해주게 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김연자는 "바다가 굉장히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지 않나. 그래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후배였다. 그런데 나한테 너무 잘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진도 "착하고 순수하고 인성이 최고다"라며 힘을 보탰다.

바다의 아버지와 강진도 함께 무대에 선 인연이 있었다. 강진은 "내가 너희 엄마, 아빠랑 활동할 때 (네가) 아기였다"라고 말했다. 바다의 아버지는 소리꾼으로 유명했지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최세월이었다. 바다는 "아버지가 저를 위해 양보하신 것 같다. 아버지가 활동을 더 할 수 있는 나이에 제가 데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가 괜히 우리 딸이 아름답게 활동해야 한다면서 저를 위해 희생을 많이 하셨다. 이렇게 선배님들처럼 다 이루신 모습을 보면 부럽다기보다 아빠한테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편으로는 아빠한테 못 해 드린 걸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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