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출신 세리 "먹을래?" 마약 권한 동료 아이돌
남태현·정일훈, 마약 논란 이후 자숙
'마약 청정국'도 옛말…마약 사범, 10만 명당 30명
정일훈 / 사진=텐아시아DB
정일훈 / 사진=텐아시아DB
연예계 마약 문제가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그룹 출신 아이돌의 충격 고백이 재소환되면서 연예계 전반에 퍼진 마약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연예계에서는 그룹 달샤벳 출신 세리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했던 마약 관련 이야기가 회자됐다. 세리는 ''걸그룹 출신이 밝히는 연예인들의 어두운 뒷세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 아이돌로부터 마약 권유를 받았다는 고백을 했다.

세리는 "이거 말해도 되나? 이제는 말씀드리겠다"라며 "한 그룹인데 걔가 약통을 가지고 왔다"며 "(약통 안에) 비타민 같은 게 있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마약을 권한 인물이)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져, 먹을래?'라고 물었다. 되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며 "다수가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 비타민 먹어야겠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거 먹을 사람?'하면서 쓱 건넨 게 당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전혀 심각한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괜히 먹지 마' 해서 안 먹었다"며 "그리고 저는 남이 주는 거 잘 안 먹는다. 그런데 이후 마약 관련으로 그 인물이 기사가 났다"고 알렸다.

현재 국내 마약 사범은 10만 명당 30명꼴이다. 통상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를 '마약 청정국'으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란 얘끼다. 연예계로 뻗치는 속도가 빠르다. 대중의 인기를 누리며 높은 신경적 자극에 익숙해진 연예인들의 경우 마약의 늪에 상대적으로 빠지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태현 / 사진=텐아시아DB
남태현 / 사진=텐아시아DB
현역 아이돌 가운데서는남태현과 정일훈이 마약에 손을 댄 인물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하트시그널 3' 출연자이자 여자친구였던 서민재가 남태현이 '필로폰 투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태현을 '뽕쟁이'라 표현했다. 서울 용산 경찰서는 남태현을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정일훈의 '대마초 복용'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161회의 상습 복용,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암호화폐'를 통한 구매 등이 세상에 알려졌다. 대마초를 사기 위해 쓴 돈만 약 1억 3300만 원이었다.

이후 재판부는 정일훈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6개월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자숙 중이다.

아이돌이란 직업 특성상 사람들에게 매번 평가받는다. 어린 나이부터 사회 경험을 시작하니 심리적 부담이나 압박감을 달고 산다. 현실을 잊고, 의지할 것을 찾다가 마약에 손을 대고는 한다. 어떤 배우는 마약 범죄를 일으켜놓고 '남한테 피해를 안줬다'는 뉘앙스의 변명을 하다가 논란을 키웠다.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는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더 엄중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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