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16.1.jpg)
오는 4월 2일 첫 방송을 확정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은 대한민국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일명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17.1.jpg)
하지만 공교롭게도 '장사천재 백사장'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서진이네'와 유사하다는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에서 음식을 팔고 그 나라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과정이 반복된다. 윤여정이 필두로 나섰던 '윤식당'도 마찬가지였다.
![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20.1.jpg)
백종원은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이름을 알린 후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요리 예능을 출연했다.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앞에 걸고 말이다. '백패커' '백파더' '백스프릿' '백종원 클라쓰' 등 백종원표 요리 예능은 수도 없이 나왔다.
제한된 시간 혹은 장소 안에서 백종원은 맞춤 음식을 조리했다. 함께한 출연자들이 실패할 위기에 처했을 때는 다시 살려내는 모습을 보이며 늘 같은 콘셉트를 유지했다.
![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21.1.jpg)
이번 '장사천재 백종원'에서는 티저에서부터 이장우가 애제자로 등극할 예정이다. '안 봐도 비디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22.1.jpg)
문제는 출연자인 백종원에게만 있지는 않다. 매번 식상하고 억지스러운 패턴을 반복하는 방송가도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판에 박힌 듯 다른 예능과 똑같은 포맷에 출연진과 장소만 갈아 끼우는 패턴이 기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비슷한 작품의 성공과 친숙함을 담보로 큰 고민 없이 똑같은 기획을 한 tvN이다. 게으른 기획력 안에서 쉽게 만들어지는 예능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시청자는 늘고 있다.
![백종원, 식상해도 8년째 자기복제中…tvN의 게으른 기획력[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F.32953123.1.jpg)
결국 '윤식당'의 성공을 바탕으로 무한 변주를 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의 수는 늘었지만 비슷한 포맷이 범람한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피할 수 없겠다.
tvN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전한 시청률을 택했다. 대박 성공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보장받을 수 있는 길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한 방송사 안에서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양산될 경우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때론 기존 포맷의 반복이 아닌 용감한 투자나 실험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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