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청춘월담' 영상 캡처
사진=tvN '청춘월담' 영상 캡처
왕세자 박형식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동궁전 탈출에 성공,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12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은 수도권 가구 평균 4.1%, 최고 5.5%를 기록하며 수도권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곤경에 빠진 이환(박형식 분)을 위해 민재이(전소니 분)를 비롯한 청춘들이 총출동, 찰떡 호흡을 발휘하며 동궁전에 갇힌 왕세자를 빼내는 쾌거를 이뤘다.

왕(이종혁 분)의 명령으로 동궁전에 갇혀버린 이환은 나름의 방식으로 10년 전 '벽천의 난'을 조사하는 동시에 나갈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환의 사람이 된 민재이와 최태강(허원서 분), 그리고 병조정랑 한성온(윤종석 분), 그리고 만연당 사제 장가람(표예진 분), 김명진(이태선 분)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왕세자를 도와 훈훈함을 안겼다.

이번 작전에는 왕을 부추겨 이환을 동궁전에 가둔 조원보(정웅인 분)와 동일한 성주조문의 사람이자 성균관 유생들의 우두머리인 장의(차서원 분)가 합세해 힘을 더했다. 이러한 계획에 힘입어 왕은 제 손으로 동궁전을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낸 아들을 내심 기특해하며 유폐령을 철회했고 함께 대사례까지 나가면서 왕세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와 함께 먼 훗날 자신을 도와 조선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균관 유생들 앞에서 경전의 구절을 막힘없이 외워가며 국본의 자질을 증명해낸 이환의 강인한 모습은 감탄을 유발했다. 가문보다는 백성을 우선시하고 미래의 군주를 위해 기꺼이 목소리를 내어준 장의의 올곧은 심지 또한 흐뭇함을 더했다.

마침내 동궁전에서 빠져나온 이환은 민재이가 여인의 댕기를 보고 있었다던 한성온의 말을 떠올리고 방물점에 들러 민재이와 어울리는 팔찌를 샀다. 사내로 사는 게 좋다고는 하나 여인으로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듯한 민재이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팔찌였지만 혹여라도 자신의 애정을 들킬까 전할 방법을 고민하는 이환의 모습은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민재이도 이환이 자신의 팔목에 팔찌를 대보던 것을 떠올리며 한껏 들뜬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죽은 심영(김우석 분)이 남긴 팔찌를 보며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곰곰이 맞춰보던 민재이는 불현듯 혼인 선물을 전하러 온 전령을 떠올리고 경악했다. 이환의 곁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최측근 최태강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것.

심지어 최태강은 앞서 김명진과 시장에서 맞닥뜨리고서도 생판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던 만큼 그를 향한 의심은 깊어져 갔다. 민재이를 향해 칼을 겨눈 최태강의 살기 어린 시선과 저잣거리에서 홍서를 뿌리던 살수의 눈빛이 겹치면서 베일에 싸인 그의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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