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ewJeans)가 선공개 곡 'Bubble Gum'(버블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가운데, 대중은 '민희진 표' 뉴진스만의 '한끗' 찾기에 열중이다.
27일 뉴진스는 내달 24일 새 더블 싱글 'How Sweet'(하우 스위트) 발매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곡 '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시티팝 장르를 응용한 선공개 곡 'Bubble Gum'의 뮤직비디오는 민 대표가 내세운 뉴진스의 이미지 '자연스러움', '청량함', '소녀'의 이미지를 모두 챙겨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줘 Y2K 감성의 'Ditto'(디토)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룹 아일릿(Illit) 데뷔 이후 대중들은 이번 뮤직비디오 댓글을 통해 "뉴진스가 가진 특유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고 반응하며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열띠게 토론했다. 각 그룹의 콘텐츠가 연상시키는 이미지부터가 무척 다르다. 대중은 뉴진스가 대중에게 유발하고자 하는 감정으로 '아련함'을 꼽았다. 좋았던 과거의 추억을 돌이켜 대입하게 만든다는 것. 또한 뉴진스는 '청량', '하이틴'을 K팝 시장에서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반면, 아일릿은 '귀여움'을 주력으로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비현실적인 판타지 속 인물들과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중은 아일릿에 대해 흡사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과도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두 그룹이 취한 음악은 장르적으로 유사성을 띨지 몰라도, 멜로디 구성과 연출에 있어 큰 차이를 갖고 있다.
뉴진스의 아련함은 가볍고 부드러운 음악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후렴구에서 중독적인 '훅' 대신 여유롭고 여백이 존재하는 멜로디를 택했다. 멜로디 음간격도 크지 않고 악기 구성 및 코드 변화도 적어 눈에 띄는 강렬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편이다. UK개러지 장르와 '이지 리스닝' 유행의 선두 주자로서 큰 자극 없이도 은은하게 귀를 사로잡는 비트를 선정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흐름에 반해 중독적인 훅을 가진 두 곡의 음악이 존재하는데, 'Attention'(어텐션)과 'Hype boy'(하입 보이)는 청량한 뮤직비디오 연출과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뉴진스의 또 다른 대표적 이미지인 '하이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아일릿은 국내 및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중독적인 'K팝식 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데뷔곡 'Magnetic'(매그네틱)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K팝의 구성에 뉴진스가 빚어낸 '이지 리스닝' 요소를 첨가했다. 플럭앤비와 하우스 중심의 장르는 곡에 무게를 더한다. 신스 베이스가 중심이 되는 빠른 비트로 움직이고 있으며, 보컬에 여백이 없이 전체적으로 호흡이 빠르다. 귀여운 이미지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선택이다. 이번 뉴진스의 선공개 곡은 향후 일본 활동을 앞둔 만큼, 일본 시장으로 발을 들이기 위한 발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일릿과의 비교를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귀여움과 어린 소녀다움을 강조해 온 아일릿과는 방향성을 달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니의 단발, 다니엘의 히피펌이 화제다. 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의 영화와 같은 연출이 더해져 이들의 모습은 일본에서 오랜 기간 유행해 온 '학원 청춘물' 감성을 건드린다.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아일릿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아일릿은 'Lucky Girl Syndrome'(럭키 걸 신드롬)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주얼을 시도했는데, 전반적인 뮤직비디오의 온도가 뉴진스 대비 따뜻하고 사뭇 어두운 색감을 띤다. 뉴진스가 뮤직비디오에서 대개 화사하고 채도가 낮은 연출을 선보인다면 아일릿은 통통 튀는 장난끼 소녀다움을 연출하는 것.
이처럼 뉴진스는 대중의 우려를 딛고 또 한 번 '뉴진스 다움'을 선보였다. 뉴진스와 아일릿을 비교하기 바빴던 대중들을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뉴진스만의 '한끗'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몇몇 대중은 "오히려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뉴진스를 바이럴 시켰다"고 평하기도 한다.
대중이 유사성이 아닌 차이점에 집중하기 시작한 지금, 지금껏 이뤄진 그룹 간 비교를 그치고 원점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지금 대중의 역할은 아티스트에 의해 형성된 트렌드를 즐기는 데에 있다. 그러니 앞으로 뉴진스와 아일릿 각각 지닌 '한끗'에 집중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27일 뉴진스는 내달 24일 새 더블 싱글 'How Sweet'(하우 스위트) 발매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수록곡 '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시티팝 장르를 응용한 선공개 곡 'Bubble Gum'의 뮤직비디오는 민 대표가 내세운 뉴진스의 이미지 '자연스러움', '청량함', '소녀'의 이미지를 모두 챙겨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줘 Y2K 감성의 'Ditto'(디토)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룹 아일릿(Illit) 데뷔 이후 대중들은 이번 뮤직비디오 댓글을 통해 "뉴진스가 가진 특유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고 반응하며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열띠게 토론했다. 각 그룹의 콘텐츠가 연상시키는 이미지부터가 무척 다르다. 대중은 뉴진스가 대중에게 유발하고자 하는 감정으로 '아련함'을 꼽았다. 좋았던 과거의 추억을 돌이켜 대입하게 만든다는 것. 또한 뉴진스는 '청량', '하이틴'을 K팝 시장에서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반면, 아일릿은 '귀여움'을 주력으로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비현실적인 판타지 속 인물들과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대중은 아일릿에 대해 흡사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과도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두 그룹이 취한 음악은 장르적으로 유사성을 띨지 몰라도, 멜로디 구성과 연출에 있어 큰 차이를 갖고 있다.
뉴진스의 아련함은 가볍고 부드러운 음악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후렴구에서 중독적인 '훅' 대신 여유롭고 여백이 존재하는 멜로디를 택했다. 멜로디 음간격도 크지 않고 악기 구성 및 코드 변화도 적어 눈에 띄는 강렬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편이다. UK개러지 장르와 '이지 리스닝' 유행의 선두 주자로서 큰 자극 없이도 은은하게 귀를 사로잡는 비트를 선정하는 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흐름에 반해 중독적인 훅을 가진 두 곡의 음악이 존재하는데, 'Attention'(어텐션)과 'Hype boy'(하입 보이)는 청량한 뮤직비디오 연출과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뉴진스의 또 다른 대표적 이미지인 '하이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아일릿은 국내 및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중독적인 'K팝식 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데뷔곡 'Magnetic'(매그네틱)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K팝의 구성에 뉴진스가 빚어낸 '이지 리스닝' 요소를 첨가했다. 플럭앤비와 하우스 중심의 장르는 곡에 무게를 더한다. 신스 베이스가 중심이 되는 빠른 비트로 움직이고 있으며, 보컬에 여백이 없이 전체적으로 호흡이 빠르다. 귀여운 이미지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선택이다. 이번 뉴진스의 선공개 곡은 향후 일본 활동을 앞둔 만큼, 일본 시장으로 발을 들이기 위한 발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일릿과의 비교를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귀여움과 어린 소녀다움을 강조해 온 아일릿과는 방향성을 달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니의 단발, 다니엘의 히피펌이 화제다. 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의 영화와 같은 연출이 더해져 이들의 모습은 일본에서 오랜 기간 유행해 온 '학원 청춘물' 감성을 건드린다.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아일릿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아일릿은 'Lucky Girl Syndrome'(럭키 걸 신드롬)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주얼을 시도했는데, 전반적인 뮤직비디오의 온도가 뉴진스 대비 따뜻하고 사뭇 어두운 색감을 띤다. 뉴진스가 뮤직비디오에서 대개 화사하고 채도가 낮은 연출을 선보인다면 아일릿은 통통 튀는 장난끼 소녀다움을 연출하는 것.
이처럼 뉴진스는 대중의 우려를 딛고 또 한 번 '뉴진스 다움'을 선보였다. 뉴진스와 아일릿을 비교하기 바빴던 대중들을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뉴진스만의 '한끗'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몇몇 대중은 "오히려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뉴진스를 바이럴 시켰다"고 평하기도 한다.
대중이 유사성이 아닌 차이점에 집중하기 시작한 지금, 지금껏 이뤄진 그룹 간 비교를 그치고 원점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지금 대중의 역할은 아티스트에 의해 형성된 트렌드를 즐기는 데에 있다. 그러니 앞으로 뉴진스와 아일릿 각각 지닌 '한끗'에 집중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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