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오는 24일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정신 질환' 호소 래퍼 多…'현역 부적격' 판정
"또 사회복무" 비아냥…대중 눈높이와 부조화
송민호 / 사진=텐아시아DB
송민호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그룹 위너 송민호가 오는 24일 군 대체 복무를 시작한다. 현역 입대가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힙합계 상당수의 래퍼들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대부분 정신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삼았다. 현역 등급의 문턱을 넘지 못한 래퍼들. 일부 팬들은 '래퍼가 군대에 가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비아냥까지 하고 있다.

송민호 외에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래퍼는 많았다. 최근 '병역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나플라 역시 서초구청에서 복무했다.

조사 과정에서 '병역 비리'에 대한 특이점은 없었다. 다만, 현역 등급 판정받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과거 '정신 질환'을 호소했지만, '현역 부적격 판정'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 '개인 정보'라는 것이 설명의 전부다.
스윙스 / 사진=텐아시아DB
스윙스 / 사진=텐아시아DB
래퍼 스윙스는 '의가사 전역'을 한 인물이다. 신체 등급 현역 판정을 받고, 육군 훈련소에 들어갔던 스윙스. 이후 실무 배치를 받고 복무하던 도중 돌연 '정신 질환'을 고백했다.

스윙스는 군 복무 당시 '정신 질환'과 관련한 약을 먹었다고 밝혀졌다. 이후 정상적인 임무 수행과 환경 부적응 등이 문제가 돼 의가사 전역했다.

나플라, 스윙스 모두 '병역 비리'와는 거리가 멀다. 송민호 또한 같은 궤를 그리고 있을 것. 하지만 계속되는 래퍼들의 '현역 부적격' 소식은 대중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

병역 제도나 신체검사 과정은 매년 달라지고 있다. 매해 인구수가 줄어드는 만큼, 군인 수 역시 줄고 있다. 그 때문에 정부에서는 현역 판정 기준을 낮추고 있다. 낮아진 현역 판정 기준에 완벽한 '병역 면제' 방법은 '정신 질환' 뿐이다.
나플라 / 사진=텐아시아DB
나플라 / 사진=텐아시아DB
송민호는 그간 방송에서 '정신 질환'을 호소했다. 실제로 현역 복무가 불가능한 상황일 수 있지만, 래퍼들의 지난 서사로 인해 의뭉스러워 보이는 이유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난 송민호는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또 "2017년 말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고, 쓰러져서 죽기 전까지 가게 됐다"며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불거진 '병역 면탈' 혐의의 라비 또한 '우울증', '공황 장애'가 '현역 부적격 판정'의 주된 원인이라 주장 중이다. 수많은 래퍼들이 '정신 질환 호소'하고 있다. 반면, 우울증으로 상당한 시간 고생하던 샤이니 태민의 '현역 복무'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강한 가사와 자존감 높은 행동으로 주목받은 래퍼들. 입대만 앞두면 작아지는 모습이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 사회복무냐"라는 비아냥이 까닭 없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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