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용준, 11년간 매일 '가계부' 작성 "돈 허투루 안써"('신랑수업')
SG워너비 김용준이 '신랑수업'을 통해 '비주얼 담당'이었던 리즈 시절을 회상했다.



김용준은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출연해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솔직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1월 방송된 면접 편에 이어 '신랑수업'의 새 멤버로 정식 합류해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김용준은 나이를 묻는 질문에 "파릇파릇한 4학년(40세)이다"라는 유쾌한 대답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용준의 하루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세수를 하고 몸무게를 재는 고정 루틴과 함께 시작됐다. 40년째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김용준은 "저도 제가 지금까지 부모님과 같이 지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자상한 부모님과 반려견 토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준은 비활동기를 거치며 부쩍 늘어난 몸무게에 충격받은 듯 부모님이 차려주신 식사를 애써 외면했다. 맛있게 식사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닭가슴살만 먹던 김용준은 결국 어머니가 코 앞까지 가져다 주신 된장국과 밥을 홀린 듯 입에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끝낸 김용준은 곧바로 싱크대로 직행해 설거지를 끝내고 음식물이 튄 가스레인지까지 깨끗하게 닦아냈다. 이어 청소기를 꺼내들고 거실과 자신의 방, 여동생의 방까지 온 집안을 청소하는 부지런한 모습으로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김용준은 지난 11년간 빠짐없이 작성한 가계부를 깜짝 공개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용준은 적은 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일일이 기록하는 세심함으로 준비된 1등 신랑감의 면모를 과시해 남성 출연자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았다.



편안한 차림으로 집을 나선 김용준은 지나가던 동네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익숙한 듯 버스를 타고 소속사 사무실로 향했다. 소속사 더블에이치티엔이 이훈석 대표는 김용준을 보자마자 "또 이렇게 왔냐. 연예인 좀 되자"며 김용준의 옷차림을 디스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훈석 대표는 "얼마 전 촬영한 SG워너비 콘서트 포스터 사진들을 쭉 봤는데, 관리 좀 많이 해야겠더라"며 피부 관리에 힘쓸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피부 많이 나쁘냐"는 김용준의 말에 "엉망이야"라고 받아치며 또 한번 그를 빵 터지게 했다.



또 "(김용준이) 비주얼 담당이었는데, 지금은 맨날 다크서클이 있고 꾀죄죄하다"며 SG워너비의 '라라라' 뮤직비디오를 재생했고, 15년 전 자신의 상큼한 리즈 시절 모습을 넋 놓고 감상하던 김용준은 "돌아가고 싶다"며 아련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첫 방송을 통해 가수로서가 아닌 '인간 김용준'의 편안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준 김용준이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뽐낼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김용준이 속한 SG워너비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약 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 '우리의 노래'를 개최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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