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청춘월담' 방송 캡처
사진=tvN '청춘월담' 방송 캡처
전소니가 박형식의 ‘믿는 자’가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5회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하며 수도권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성 연쇄 살인사건의 규칙을 찾아낸 민재이(전소니 분)가 범인 검거에 성공, 능력을 증명해 이환(박형식 분)의 신뢰를 얻었다.

앞서 연쇄 살인사건의 규칙을 완성하라는 이환의 명령을 들은 민재이는 이를 위해 시신을 연구하는 김명진(이태선 분)과 장가람(표예진 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도성 연쇄 살인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이환도 ‘남산골 박선비’라는 이름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네 사람은 피해자의 시신에서 범행 동기를 알아낼 귀중한 단서를 얻어냈다. 뜻깊은 성과를 달성한 이들은 기쁜 마음으로 잔을 부딪히며 추억을 쌓았다.

분위기에 한껏 취한 채 나란히 밤거리를 걷던 이환과 민재이는 순찰을 도는 순라군을 상대로 야밤의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새로운 모험에 나선 듯한 긴장과 설렘으로 한껏 들뜬 민재이는 이환을 향해 “가슴이 엄청 뛴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 민재이의 얼굴을 보는 이환의 얼굴에도 오묘한 떨림이 서려 보는 이들의 심장도 덩달아 뛰게 만들었다.

이환은 저주로 인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자신의 심정을 헤아려주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는 민재이에게 작은 위로를 얻었다. 민재이 역시 개성부윤 일가족과 전령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이환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같은 운명에 휘말린 두 청춘의 대화는 달빛이 깊도록 이어졌고 이는 곧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환과 민재이가 가까워질수록 이환을 향한 한성온(윤종석 분)의 서운함도 깊어졌다. 이환은 ‘벗이 너에게 등을 돌리고 많은 이들이 너로 인해 죽을 것’이라는 저주로 인해 한성온에게 마음을 열 수 없었던 터. 설상가상 이환은 한성온이 강무장의 일에 대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를 차갑게 외면해 두 친구가 서서히 멀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민재이는 단서를 토대로 미루어보아 범인이 생로병사에 맞춰 범행 대상을 선정해 주술을 걸고 있으며 다음 범행 대상은 막 생명을 얻은 신생아일 것이라고 유추했다. 잠든 이환 대신 한성온과 함께 임산부가 있는 곳으로 향한 민재이는 예상대로 갓 태어난 아이를 노리는 범인과 몸싸움 끝에 그를 검거했지만 습격을 받고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곧이어 현장에 나타난 이환은 마당에 쓰러져 있는 민재이를 보고 두려움에 휩싸였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주려는 민재이를 바라보던 이환은 “내가 믿는 자이니 이 자의 몸에 손댈 수 있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라며 한성온의 손도 뿌리친 채 그녀를 직접 안고 자리를 떠났다. 그토록 얻고 싶었던 이환의 신임을 민재이에게 빼앗겨버린 한성온의 눈에는 배신감이 서려 운명의 소용돌이 속 세 청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반면 민재이는 ‘도성 내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능력을 증명하라’는 이환의 임무를 완수하면서 그의 신뢰를 찾게 된 상황. 목숨을 건 고군분투 끝에 겨우 얻은 신임이 민재이가 누명을 벗는데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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