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폭력에 대한 소신 밝혀
유튜버 하늘, 학폭 논란 재조명…결혼식 사회 본 김희철
말과 다른 행동…팬까지 비판한 '내로남불'
김희철 / 사진=텐아시아DB
김희철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스스로 밝힌 신념이 되려 고집이 되버린 모양새. 여기에 과거 팬 기만을 했던 정황도 폭로됐다. 올해 19년차 장수 아이돌이 된 김희철. 자신이 쌓아올린 행동과 말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논란은 시작은 최근 출연한 한 인터넷 방송이었다. 김희철은 방송에서 음주를 했다. 술 기운이 올라온 김희철은 평소 생각했던 '소신'들을 이야기했다.

그 중 하나는 폭력에 관한 것이었다. 김희철은 현재 연예계에 퍼진 '학폭 논란'에 대해 가감없이 비판했다. 그는 "학폭은 이슈가 돼야 한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폭 하는 XX들 벌 받아야 한다. 우리가 왜 눈치를 보느냐"라고 언급했다. 또 학폭 가해자들을 향해 중지를 치켜들며 손가락 욕을 하기도 했다.

욕설까지 사용하며, '학폭 연예인'들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에서 볼 수 있듯 김희철은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희철이 생각한 '학폭에 대한 신념'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다만 슈퍼주니어 멤버였던 강인을 옹호하면서 팬들과 의견 차이가 났다. 김희철은 강인의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탈퇴한 배경의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사고친 것은 혼나야 한다"면서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인의 음주운전, 폭행 논란에 대해 강인이 술집에서 한 남성에게 화를 내고 때린 이유는 그 남성이 여성에게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라며 "보통 연예인이면 피하고 말 텐데, 강인은 진짜 상남자다. 걔는 진짜 나이스했다"라고 밝혔다.

강인의 논란이 터질 당시 팬들은 '강인 슈퍼주니어 퇴출 요구 성명서'를 낼 정도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였다. 김희철은 주장은 팬들의 의견과 대척점에 선 발언이었다.
김희철 / 사진=SBS
김희철 / 사진=SBS
방송 이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희철의 소신에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고, 지나친 행동과 단어 선택이 아쉽다는 이들도 있었다. 문제는 폭력에 대한 '이중 잣대'였다. 김희철은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유튜버 하늘의 결혼 사회를 진행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고, '지인의 폭행 사실에 관대하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즉, '폭력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 논란이 이어지자 사과를 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김희철의 '팬 기만 행위' 폭로가 터졌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대화 앱에서의 사진과 문장들이 문제가 됐다. 일부 해외 팬들을 향해 욕설을 사용한다던지, 나이트 클럽 앞에서 사진을 찍어, 사생활을 공공연하게 팬들과 공유한다던지의 모습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스스럼없이 보여준 모습은 팬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가벼운 언행 역시 팬들을 향한 존중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김희철은 1983년 생으로 올해 41세다. 아이돌 경력만 19년으로, 롱 런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오랜 활동 속에서 터진 여러 논란들. 스타의 가벼운 행동 하나에 상처를 받는 팬들이 있다. 이번 논란으로 김희철의 팬들이 등을 돌릴 일은 없다. 하지만, 김희철 본인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