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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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가 SM 창업주 이수만의 독재 체제와 불합리한 요구들을 폭로했다.

이성수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 긴 영상을 올리고 이수만과 SM 이사회의 갈등, 이수만이 지시한 불합리한 요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의 존재 등을 폭로하면서 "에스엠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30분 가까이 되는 영상의 주요 요점은 이수만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은 SM과 계약이 종료됐지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가 존재한다는 것. 소속 가수를 이용해 부동산 욕심을 채우려했다는 것이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하이브가 이걸 알고도 딜을 진행했는지, 몰랐다면 이러한 리스크를 하이브 주주들에게 어떻게 설명한 건지 물었다.
[종합] 이수만 페이퍼컴퍼니·SM 이용한 부동산 사업…SM 이성수 대표의 충격 폭로
이수만의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CT Planning Limited 라는 회사를 자본금 1백만 미국 달러로 설립했다며 이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밝혔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의 개인회사로 음악 자문, 프로듀싱 명목으로 연간 100억 이상을 챙겼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점을 문제 삼아 이수만 퇴진을 요구했고, 라이크기획은 SM과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SM은 2019년 이후 웨이션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하여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 이 곳을 거치면서 기형적으로 바꾸었다는 것.

이성수 대표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에스엠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에스엠에 정산된 금액에 대하여 라이크기획, 즉 이수만이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거다. 그런데 이수만은 이 사안들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하였고, 에스엠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에도, 2021년에도 대한민국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그 결과 SM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수십억 그리고 수백억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고 했다.

CTP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CTP라고 하는 회사는 라이크기획이 아닌 별도의 해외법인.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들은, 작년 연말에 종료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고 했다.

이성수 대표는 "하이브와 이수만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수만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고 한다. 왜 굳이 이 주식매매계약서에 '해외 프로듀싱'에 관한 약정을 했나. 하이브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일까요?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일까요?"라면서 모르고 계약했다면 1조 이상의 메가딜을 진하면서 중요한 사항을 놓치게 된 점을 본인들의 주주들에게, 임직원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강조했다.

소속 가수 이용한 이수만의 부동산 욕심

이성수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이수만은 나무심기를 강조하고, 나무심기를 연계한 K-POP 페스티벌을 각국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이 나무심기, Sustainability 즉, ESG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하였으나, 사용권으로만 가능하여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의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도 운운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듣고 목격하고, 말렸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인프라와 직원들, 아티스트들을 홍보용으로 활용해서, 이러한 사업으로 발생할 수익을 기대해 각국에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고 말했다.

이 나무심기 때문에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이성수 대표는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023년 2월 2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숨은 진짜 이유는 나무심기, 다시 말해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여기에서 나오는 프로듀싱에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필두로 한 K-POP 페스티벌 등을 주창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Sustainability를 강조해 왔다고.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되었고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이수만은 A&R팀 그리고 유영진 이사님에게 앞으로 에스엠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중요한 곡들에는 그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다"며 "가사 일부에는 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Greenism 같은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사실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하여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 하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수만의 이러한 무리한 지시에 모든 부서 직원들은 기존의 세계관, 팀의 색깔, 이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사 내용, 이 모든 것들을 연결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엉뚱한 디렉션으로 인하여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고,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에 대한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에스파의 컴백이 밀리게 됐다고.

그는 "에스파 멤버들과 저희의 모든 제작부서, 그리고 A&R팀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성을 다해 새로운 곡,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조만간 새로운 에스파의 음반/음원 그리고 컨텐츠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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