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선혜윤PD♥' 신동엽, 사랑꾼 아빠네…"아들딸에게 마술 정말 많이 해줘" ('손없는날')
‘손 없는 날’이 아이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18년차 마술사의 '마술 극장' 이사 사연을 담아내며 안방 가득 몽글몽글한 행복감을 선사했다.

JTBC 예능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 결혼 후 분가, 인생 첫 독립, 가족의 증가와 축소 등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정점에서의 ‘이사’에 얽힌 현재 진행형 이야기. 지난 7일 방송된 10회는 ‘위대한 쇼맨’ 편으로, 7년간 공연한 청주의 조그만 마술 극장에서 동탄에 위치한 새 마술 극장으로 확장 이전을 앞둔 18년차 마술사 고두영 씨를 위한 추억 이사 서비스가 펼쳐졌다.

이날 신동엽-한가인은 의뢰인이 일궈낸 신비하고 환상적인 마술의 세계로 초대받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마술사 의뢰인이 새장 마술, 카드 마술, 손수건 마술 등 다채로운 마술의 향연을 펼쳐내자 어린 아이처럼 두 눈을 반짝였다. 한가인은 의뢰인과 함께 테이블 공중부양 마술을 직접 체험해보며 마술에 빠져드는가 하면 “마술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은 제가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술의 매력인 거 같다”며 동심을 내비쳐 미소를 유발했다. 특히 신동엽은 “두영 씨의 마술 공연을 보면서 ‘이 무대가 참 좁다. 이런 멋진 무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할 텐데’하며 봤다”며 코로나로 한가해진 마술 극장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신동엽-한가인은 이처럼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낸 의뢰인의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의뢰인은 “중학교 2학년때 소심한 마음 때문에 친구 관계도, 학교 생활도 조금 어려웠다. 그런데 마술 할 때만큼은 집중하게 되고 즐겁고 행복했다. 그래서 마술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거울 앞에 서서 관객들의 반응을 상상하며 밤새 마술 연습을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해 뭉클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어 의뢰인은 어린이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마술 공연을 만들고 싶은 꿈을 드러내 감동을 선사했고, 신동엽은 “저도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 친구들한테 마술을 정말 많이 해줬다”며 의뢰인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마술사의 길은 녹록치 않았다. 의뢰인은 땡볕에서 연미복과 구두를 갖춰 입고 마술을 하는 야외 공연의 고충, 코로나로 모든 공연과 축제가 취소돼 힘겨웠던 시기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의뢰인은 “마술을 사랑하다 보니 마술을 포기한다거나 다른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볼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마술사라는 직업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이들한테 마술사는 꿈을 이뤄주는 마법사 같다”며 의뢰인의 직업의식에 감탄을 표했다.

한편 의뢰인은 7년 동안 공연했던 청주의 마술 극장을 떠나 동탄에 위치한 새로운 마술 극장으로 이사를 앞둔 상황.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현재 공연하고 있는 극장의 계단식 의자부터 포토존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나아가 손수 만든 청주의 마술 극장을 코로나로 인해 무대를 잃고 꿈을 포기하려던 후배 마술사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처럼 마술을 사랑하고, 모두의 꿈을 소중히 여기는 의뢰인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기 위해 '손 없는 날'은 24년차 세트 디자인 전문가인 윤진희 미술감독을 초빙, 새로운 동탄 마술 극장의 컨설팅을 선물했다. 윤진희 미술감독은 “새 극장은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꿈 같은 환상적인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뢰인의 의뢰 내용을 반영하면서도 현실적인 예산을 고려해 마술 도구에서 모티브를 따온 입구부터 시계 태엽 컨셉의 무대, 동물체험장, 포토존, 매직샵까지 디자인 컨설팅을 펼쳤다. 이에 의뢰인은 “너무 감사하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듣게 되니 좋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신동엽은 “진짜 멋진 마술 극장이 탄생해서 많은 어린이들 학부모님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가득할 앞날을 응원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덥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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