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 / 사진=텐아시아DB
엑소 백현 / 사진=텐아시아DB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집어 보겠습니다.


남자 아이돌은 두 종류로 나뉜다. 국방의 의무 즉, 군필이냐 미필이냐의 차이가 그것이다. 2023년에도 '군 복무 바통터치'가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팬들과의 이별을, 또 누군가는 팬들과의 행복한 재회를 앞두고 있다.

2023년 첫 전역 신고의 주인공은 그룹 제아 출신 김동준이었다.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동준. 성인 남자의 과제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끝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엑소 백현은 내달 5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백현은 팬들에게 직접 손 편지를 쓰며,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준비는 됐나. 거의 2년 동안 힘 좀 아껴놨나. 2년 동안 푹 쉬고 힘 아껴뒀으니 박살 내자"라고 전했다.

백현의 복귀와 함께 엑소의 완전체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멤버 수호는 완전체 활동에 대해 귀띔을 했다. 약 2년간 곰신을 신었던 팬들에게 '꽃신'을 신겨줄 기회가 됐다.

샤이니 태민 또한 오는 4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막내 태민을 마지막으로, 샤이니 모든 멤버의 '입대 리스크'는 사라진다. 카라, 소녀시대 등 2세대 여자 아이돌의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2세대 남자 아이돌 대표 격인 샤이니의 컴백은 K팝 문화에도 순풍임이 분명하다.
방탄소년단 진 / 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 진 / 사진=텐아시아DB
오는 이들이 있으면 가는 이도 있다. 그룹 갓세븐 진영이 올해 입대를 알렸다. 진영은 현재 가수는 물론 배우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2년간의 이별 전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입대가 궁금한 아이돌 가운데는 '방탄소년단'도 있다. 이미 맏형 진은 지난해 입대했다. 멤버들이 직접 입대에 대해 의지를 밝힌 만큼, 진을 필두로 순차 입대할 예정이다. 나이순으로 따진다면 멤버 슈가가 다음 차례다. 이후 RM, 제이홉도 입대 나이 제한선 바로 아래 있다.

군 백기는 남자 아이돌의 숙명이다. 입대 전 숱한 활동으로 자신을 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역 이후 자신의 가치가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빅스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빅스 라비 / 사진=텐아시아DB
다만, 군 복무는 예민한 문제다. 인기가 많다거나, 집이 잘살아서 뺄 수 있는 '자본주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면 질타와 비판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빅스의 라비가 있다. 라비는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 등급을 조정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서는 '뇌전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라비 측은 뇌전증과는 무관하며, 이미 과거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조사 결과가 증명해줄 주장이다. 하지만, 라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퍼지고 있다. 담담히 '국방의 의무'를 진 다수의 남자 아이돌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병역 비리에 휘말리지 않고 돌아온 스타를 격려해야 하는 이유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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