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뉴진스 다니엘, 설 인사에 中 네티즌 악플
'설날 표기법' 논란…막무가내 중국식 논리
동북공정의 문제점…말 한마디 어려워
'설날 표기법' 논란…막무가내 중국식 논리
동북공정의 문제점…말 한마디 어려워
장원영, 뉴진스 다니엘이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설날 인사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명절에 대한 표현을 '중국식 표기'로 써야 한다는 중국인들의 주장이다. 팬들에게 건넨 인사 한 번도 눈치를 보고 입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장원영은 SNS를 통해 "해피 설날 보내세요"라며 설날 인사를 전했다. 인사말이 게재된 직후 일부 중국인들이 장원영의 SNS를 찾았다. 이들은 장원영의 설날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다수의 악플을 남겼다.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은 장원영이 음력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는 것. 장원영을 향한 욕설은 물론, 죽어라", 'k팝에서 나가라" 등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다.
다니엘 역시 '표현 방식'으로 뭇매를 맞았다. 앞서 다니엘은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버니즈(팬덤명)들은 이번 중국 설에 뭘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이후 '중국 설날'의 표현법이 지적받았다. 논란이 일자 다니엘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사과문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또다시 다니엘의 SNS를 찾았다. 중국식 표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사과문을 내리라는 반응을 내놨다.
명절 표기로 의도치 않은 논란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제(春節)'라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로 표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며 "즉,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다른 명절인 셈"이라고 밝혔다.
일부 중국인들의 '명절 중국식 표기' 주장은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의 획일화된 역사 인식을 뜻한다. 동북아시아의 퍼져있는 문화를 각자의 문화라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위험한 발상일 뿐이다.
심각한 것은 중국인들의 집단적 조리돌림에 국내 연예인들이 고통받는다는 것. 중국은 엔터 산업에서 뺄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그 때문에 국내 연예인들이 정신적 피해를 당하여도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힐 수 없다.
K팝의 영향력이 날로 커진다는 방증일 터. 안타까운 것은 팬들에게 전한 새해 인사마저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한 번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K팝 아이돌의 현실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최근 장원영은 SNS를 통해 "해피 설날 보내세요"라며 설날 인사를 전했다. 인사말이 게재된 직후 일부 중국인들이 장원영의 SNS를 찾았다. 이들은 장원영의 설날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다수의 악플을 남겼다.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은 장원영이 음력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는 것. 장원영을 향한 욕설은 물론, 죽어라", 'k팝에서 나가라" 등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다.
다니엘 역시 '표현 방식'으로 뭇매를 맞았다. 앞서 다니엘은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버니즈(팬덤명)들은 이번 중국 설에 뭘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이후 '중국 설날'의 표현법이 지적받았다. 논란이 일자 다니엘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사과문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또다시 다니엘의 SNS를 찾았다. 중국식 표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사과문을 내리라는 반응을 내놨다.
명절 표기로 의도치 않은 논란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작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제(春節)'라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도 'Spring Festival'로 표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가, 약 2000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며 "즉,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다른 명절인 셈"이라고 밝혔다.
일부 중국인들의 '명절 중국식 표기' 주장은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의 획일화된 역사 인식을 뜻한다. 동북아시아의 퍼져있는 문화를 각자의 문화라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위험한 발상일 뿐이다.
심각한 것은 중국인들의 집단적 조리돌림에 국내 연예인들이 고통받는다는 것. 중국은 엔터 산업에서 뺄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그 때문에 국내 연예인들이 정신적 피해를 당하여도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힐 수 없다.
K팝의 영향력이 날로 커진다는 방증일 터. 안타까운 것은 팬들에게 전한 새해 인사마저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한 번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K팝 아이돌의 현실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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