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 서지혜가 20년 지기의 남편 이상우를 찾는 ‘예측불가 방문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빨간 풍선’ 2회에서는 조은강(서지혜)이 남자친구인 권태기(설정환)와 계속해서 삐거덕거리는 가운데, 첫사랑인 한바다(홍수현)의 남편 고차원(이상우)과 여러 가지 사연과 감정으로 얽히게 되면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이날 조은강은 별장에서의 파티와 진실게임 후 기분 나빠하며 심한 말을 쏟아내는 권태기의 짜증을 달랬던 상황. 권태기는 선을 넘지 말라던 고차원을 흉보고 후줄근하게 꾸미지 않은 조은강을 타박했는가 하면 “꼬붕 노릇은 너만 해. 니 옆에 있다고 나까지 싸구려 취급하지 말고. 친구 비위 맞추려고 별 쇼를 다해요”라며 비아냥거렸다.
그리고는 “첫사랑이 누군데? 내가 아닌 건 분명하고 저 의사놈이냐? 너 혼자 짝사랑한거지?”라며 고차원을 좋아한 조은강을 지적했고 조은강은 당황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조은강은 벽을 향해 돌아누운 권태기를 달래줄 겸 침대로 들어가 애교를 부렸지만 권태기는 피곤하다면서 확 밀쳐버렸고 조은강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무안하고 화가 난 조은강은 열을 식히려는 듯 수영장으로 향했고, 하나씩 옷을 벗어 맨몸인 상태에서 눈물이 그렁한 채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하지만 홀로 수영하던 조은강이 배영 자세로 몸을 뒤집던 그 때, 2층 발코니에서 맥주를 마시고 돌아서던 고차원과 눈이 마주쳤고 못 본 척 그대로 가버리는 고차원에게 조은강은 한참동안 시선을 고정시켜 의문을 드리웠다.
이후 조은강은 권태기의 첫 출근 전날 풍선과 와인, 꽃으로 분위기를 낸 저녁식사를 준비했던 터. 권태기의 기분을 맞추며 조은강은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들의 로망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권태기는 퉁명스럽게 대했고, 주말에 집에 가자는 조은강에게 “뭐가 급하냐. 할 게 결혼밖에 없냐?”라고 화를 냈다.
이어 조은강은 혼자 웨딩 플랜을 짜고 신혼부부 대출까지 알아보던 중 권태기에게 보라고 놔두고 온 웨딩팸플릿이 찢어진 걸 발견하고는 얼어붙었다. 그 사이 권태기는 차를 뽑고 이태리구두를 새로 사 신은 채 소개팅으로 여자를 만나 열렬히 키스를 나누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기도.
급기야 새 차와 이태리구두를 조은강에게 들킨 권태기는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로 목소리를 높였고, “별장 가서 좋았어? 난 상대적 박탈감만 오지게 느끼고 왔어”라며 “누난 나만 보면 돈타령에 입만 열면 결혼 달달 볶고. 지겹다 이제. 며칠만이라도 보지말자”라며 분노했다.
권태기의 말에 충격을 받은 조은강은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고차원과 키스를 나누던 꿈 장면을 떠올렸고, 잊어버리려 일어나 앉자 무릎 상처를 치료해주던 다정한 고차원의 모습, 수영하던 자신을 바라보던 고차원이 차례대로 맴돌았다.
결국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린 조은강은 화사한 원피스와 구두를 갖춰 입은 채 고차원의 피부과를 찾아갔다. 조은강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고차원과 환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조은강,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한바다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고 넘겨버리는 모습이 담기면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한바다와 고차원 사이 조금씩 흔들리는 부부관계가 그려졌다. 한바다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있었지만 요양원에 있는 엄마 여전희(이상숙)의 병세는 깊어져갔고, 미국에 있는 오빠는 모르쇠로 일관해 홀로 오열을 쏟아낸 것.
여기에 아들을 낳기 원하는 시아버지 고물상과 사사건건 한바다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와의 고부갈등은 극에 달했고, 고차원은 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난감해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파란을 점쳐지게 했다.
한편 ‘빨간 풍선’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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