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옥주현, 배우 임수향, 송채윤, 그룹 코코소리 출신 이코코, '하트시그널2' 출연자 정재호 등이 '이태원 참사'로 동료를 잃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를 남겨 더욱 애달프게 했다.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1월 1일 오후 11시 기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156명이 세상을 떠났고, 157명이 다쳤다.
안타까운 사고로 옥주현, 임수향, 송채윤, 이코코, 정재호 등은 가장 가까운 동료를 떠나보냈다. 옥주현은 자신의 SNS에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 졸작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 인생, 참 덧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옥주현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옥주현은 함께 일하던 스태프를 잃었다. 옥주현은 스태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떠나간 동료를 그리워했다. 옥주현은 "촬영장에서 인사 나누셨던 분들, 기도 부탁드립니다.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 나도 너를 정말 정말 좋아했어. 고마워 많이 고마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한은 2017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최근 남궁민 등이 소속된 935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준비했다.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 돼 촬영하기도. 하지만 이지한은 이태원 참사로 우리 곁을 떠났다.
임수향은 이지한과 '꼭두의 계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 촬영을 어느 정도 진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한은 극 중 임수향의 전 남자친구로 캐스팅됐다. 임수향은 "어제 원래 너와 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고 했다.
이어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어"라고 덧붙였다.
또한 "너의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고 했다.
임수향은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채윤 역시 이지한을 애도했다. 송채윤은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매일 정직하게 땀 흘리며 노력했던 순간들이 너무나 생생하고 감각이 선명해"라며 "사회생활 막 시작해서 모든 게 어렵고 낯선 17살 송채윤에게 오빠가 베풀어준 친절과 애정, 평생 잊지 않고 나 또한 그 사랑을 남들에게 베풀며 살아갈게. 10.30 기억할게. 편히 쉬어"라고 했다.
'하트시그널2' 출연자 정재호는 이태원 참사로 10년 넘게 친여동생처럼 아끼던 동생을 잃었다고 밝혔다. 정재호는 "봉사활동, 자선행사 등 궂은일들까지 직접 찾아서 하던 천사 같은 아이라 하늘이 빨리 보고 싶었나 보다. 늘 등불처럼 밝은 모습으로 주변을 밝히던 아이였으니, 하늘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코코도 "늘 예쁘게 웃던 얼굴이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많이 슬프네요. 화요일 밤부터 삼일장을 진행한다고 해요. 기억하는 분들은 시간 내주시어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했다. 정재호와 이코코가 언급한 지인은 두 사람과 모두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로 많은 이들이 아끼던 동료, 선후배 등을 잃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배우 이일화 등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옥주현, 임수향 등은 SNS를 통해 부치지 못할 편지를 남겨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닿을 수 없는 추모의 말을 전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1월 1일 오후 11시 기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156명이 세상을 떠났고, 157명이 다쳤다.
안타까운 사고로 옥주현, 임수향, 송채윤, 이코코, 정재호 등은 가장 가까운 동료를 떠나보냈다. 옥주현은 자신의 SNS에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 졸작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 인생, 참 덧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옥주현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옥주현은 함께 일하던 스태프를 잃었다. 옥주현은 스태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떠나간 동료를 그리워했다. 옥주현은 "촬영장에서 인사 나누셨던 분들, 기도 부탁드립니다.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 나도 너를 정말 정말 좋아했어. 고마워 많이 고마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한은 2017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최근 남궁민 등이 소속된 935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준비했다.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 돼 촬영하기도. 하지만 이지한은 이태원 참사로 우리 곁을 떠났다.
임수향은 이지한과 '꼭두의 계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 촬영을 어느 정도 진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한은 극 중 임수향의 전 남자친구로 캐스팅됐다. 임수향은 "어제 원래 너와 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고 했다.
이어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어"라고 덧붙였다.
또한 "너의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고 했다.
임수향은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채윤 역시 이지한을 애도했다. 송채윤은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매일 정직하게 땀 흘리며 노력했던 순간들이 너무나 생생하고 감각이 선명해"라며 "사회생활 막 시작해서 모든 게 어렵고 낯선 17살 송채윤에게 오빠가 베풀어준 친절과 애정, 평생 잊지 않고 나 또한 그 사랑을 남들에게 베풀며 살아갈게. 10.30 기억할게. 편히 쉬어"라고 했다.
'하트시그널2' 출연자 정재호는 이태원 참사로 10년 넘게 친여동생처럼 아끼던 동생을 잃었다고 밝혔다. 정재호는 "봉사활동, 자선행사 등 궂은일들까지 직접 찾아서 하던 천사 같은 아이라 하늘이 빨리 보고 싶었나 보다. 늘 등불처럼 밝은 모습으로 주변을 밝히던 아이였으니, 하늘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코코도 "늘 예쁘게 웃던 얼굴이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많이 슬프네요. 화요일 밤부터 삼일장을 진행한다고 해요. 기억하는 분들은 시간 내주시어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했다. 정재호와 이코코가 언급한 지인은 두 사람과 모두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로 많은 이들이 아끼던 동료, 선후배 등을 잃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배우 이일화 등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옥주현, 임수향 등은 SNS를 통해 부치지 못할 편지를 남겨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닿을 수 없는 추모의 말을 전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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