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사진=방송 화면 캡처)

외국인 아내에게 폭언을 일삼는 무직 남편의 선 넘은 행동이 드러났다.

10월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만난지 2일 만에 결혼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내와 2년 째 무직으로 있는 남편의 일상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첫눈에 반한 건 아니고 그냥 참해보여서 선택했다"라고 밝혔고 그렇게 8년 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2년 간 무직인 남편과 달리 아내는 원주에서 건강보험 콜센터에서 3개 국어를 구하하며 외국인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에 아이들은 부산 시댁에 맡겨두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말에 내려왔고 그때마다 남편은 캐리어에 컴퓨터 본체까지 싸갖고 와 집에서 게임을 즐겼다.

아내는 "남편에게 매달 100만 원 정도 생활비를 보내준다. 회사를 구해본다고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거 같지는 않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것도 남편의 밥을 차리는 것도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다 엄마의 몫이였다.

남편은 아내가 정성스럽게 장어구이를 구워줘도 "맛이 없다"라고 불평하는 것도 모자라 "뭐든지 다 네 탓이다"라며 각종 폭언과 손가락 욕까지 서슴지 않아 다시 한 번 아내를 무너지게 했다.

이어 아내는 "내가 가장이 됐는데 정말 원하지 않았던 일이다. 집안일하고, 아이들 키우고 싶었다"고 말했고 남편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다 보니 거르지 않고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변명을 늘어놨다. 오은영은 남편의 욕에 대해 "욕에 두 가지가 섞여 있다"라며 "지방 특색의 거친 느낌의 것과 분노하면 쏟아놓는 폭언이 같이 있는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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