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박정연이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정연은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극 중 박정연은 호스피스 병원 할머니 환자의 손주들의 사촌 이모 최민경 역을 맡아 작품 후반부에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재연(장재희 분), 호연(이천무 분) 남매를 맡게 된 최민경에는 윤겨레(지창욱 분)의 불신의 눈초리가 던져졌다. 남매의 친척은 맞는지, 할머니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매에게 접근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윤겨레의 큰 오해였다. 살가운 편은 아니더라도 무심한 듯 따뜻하게 남매를 챙겨왔던 것. 오히려 윤겨레의 따끔한 의심에 고마움을 전하며 브라운관 앞에서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역할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브라운관 데뷔를 알린 박정연은 지난 2017년 영화 ‘유리의 여름’으로 스크린에 발을 들인 이후 단편 ‘유리의 여름’, ‘시스터즈’ 등을 통해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들에서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특급 유망주로 등극했다.
박정연은 소속사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경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다. 서툴렀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 주셨다. 처음으로 참여한 드라마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짧은 출연에도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의 뇌리에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킨 박정연은 현재 그는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극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작품 ‘홈리스’ 속 고운의 감정을 촘촘하게 담아낸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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