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떠올렸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키즐'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둘의 대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보라는 "사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되게 많이 고민했다. 내 이야기를 꺼내면 그 뒤에 회복하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다. 그래서 할까? 말까? 되게 고민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남보라는 한 남자 고등학생을 만났다. 이어 대화를 이어간 두 사람. 먼저 남보라는 "내가 올 줄 알았냐?"라고 질문했고, 남학생은 "전혀 몰랐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남보라는 "난 조금 알고 있었다. 내 이야기와 복사 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똑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남보라는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남보라의 고백에 남학생을 자신의 속내를 꺼냈다. 그는 "한 6살쯤에 아빠랑 엄마랑 이혼했다. 최근에 누나 친구분들 말 들어보니까 그때부터 누나가 많이 엇나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누나랑 되게 많이 싸우고 했다. 그 후 실종이 됐다. 그날 아빠가 누나 핸드폰이랑 지갑을 들고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누나를 찾는 데 한 달이 걸렸다. 집에 어느 날 들어왔는데 아빠랑 엄마가 누나가 죽었다고 울고 계시더라. 나까지 울면 가족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그때 내가 17살이었다. 상복을 입고...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남보라는 "나도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왜냐면 정말 힘든 이야기다. 7년 전이지만, 지금도 힘들다. 동생이 밤에 안 들어와서 핸드폰 위치 추적했다. 너무 느낌이 싸하더라. '아니겠지' 했다. 결국 그게 맞았다"고 언급했다.
남보라는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었다. 나도 너무 오랜만에 꺼내 보는 감정이라 잊고 있었어”라며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남보라는 "난 좀 참았다. 그냥 덮어놨다"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게 안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고통이 평생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잘 이겨내는 거다. 그 고통에 머무르지 말고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도 잘 이겨내 보자"고 했다.
한편,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로, 지난 2015년 셋째 남동생을 떠나보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키즐'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둘의 대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보라는 "사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되게 많이 고민했다. 내 이야기를 꺼내면 그 뒤에 회복하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다. 그래서 할까? 말까? 되게 고민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남보라는 한 남자 고등학생을 만났다. 이어 대화를 이어간 두 사람. 먼저 남보라는 "내가 올 줄 알았냐?"라고 질문했고, 남학생은 "전혀 몰랐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남보라는 "난 조금 알고 있었다. 내 이야기와 복사 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똑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남보라는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남보라의 고백에 남학생을 자신의 속내를 꺼냈다. 그는 "한 6살쯤에 아빠랑 엄마랑 이혼했다. 최근에 누나 친구분들 말 들어보니까 그때부터 누나가 많이 엇나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누나랑 되게 많이 싸우고 했다. 그 후 실종이 됐다. 그날 아빠가 누나 핸드폰이랑 지갑을 들고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누나를 찾는 데 한 달이 걸렸다. 집에 어느 날 들어왔는데 아빠랑 엄마가 누나가 죽었다고 울고 계시더라. 나까지 울면 가족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그때 내가 17살이었다. 상복을 입고...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남보라는 "나도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왜냐면 정말 힘든 이야기다. 7년 전이지만, 지금도 힘들다. 동생이 밤에 안 들어와서 핸드폰 위치 추적했다. 너무 느낌이 싸하더라. '아니겠지' 했다. 결국 그게 맞았다"고 언급했다.
남보라는 세상을 떠난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었다. 나도 너무 오랜만에 꺼내 보는 감정이라 잊고 있었어”라며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남보라는 "난 좀 참았다. 그냥 덮어놨다"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게 안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고통이 평생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잘 이겨내는 거다. 그 고통에 머무르지 말고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도 잘 이겨내 보자"고 했다.
한편,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로, 지난 2015년 셋째 남동생을 떠나보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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