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는 황정민과 처음으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은 신망 높은 한인교회의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수리남의 실세이자 마약 대부 전요환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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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황정민에 대해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인 만큼 에너지나 임하는 자세 등이 엄청나다"고 감탄했다. 이어 "형은 모든 게 다 릴렉스 돼 있는 것 같다"며 "액션을 찍다보면 상대배우가 어떤 상태인지 느껴진다. 툭 치기만 해도 긴장했는지 어떤지 느껴진다. 형은 릴렉스 돼있어서 제가 목을 잡고 끌어올리는 연기를 해도 안 힘들었다. 제가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을 다 만들어주는 거다"고 전했다. 또한 유리병을 깨뜨리는 장면을 언급하며 "제가 병을 잡고 내려쳐야 하는 곳을 몇 번 확인해주며 안심시켜줬다"며 "대단한 에피소드가 아닌 사소한 거지만 그런 데서 믿음이 가는 거다"고 말했다.
황정민과 같이 자신만의 연기 루틴이 있냐는 물음에는 "저는 어떤 연기를 하든지 간에 연기하기 전에는 감정을 절대 내비치지 않는다. 아무리 오열하는 장면이어도 그 감정을 절대 준비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순간적으로 상황에 들어가서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냐는 물음에 "그게 저에게 맞는 패턴 같다. '하정우 씨 눈물 연기해야 하니 다들 조용히 해라. 준비해라'라고 하면 민망하지 않나. 못 하면 더 민망하다. 모르는 척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집중해서 하는 게 저한테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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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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