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의 가슴이 추영우에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 3회에선 안자영(박수영 분)과 한지율(추영우 분)의 티키타카가 이어졌다.
어디서든 선을 지키고 살았던 지율은 자꾸만 선을 넘어오는 희동리의 스펙터클한 일상에 결국 폭발했다. 이곳에 내려온 지 며칠 만에 집에 도둑이 들고, 희동리 부녀회도 모자라 옆 동네 마정리 부녀회장까지 껴들어 자기를 두고 싸우이 일고, 더군다나 가는 곳마다 자영이 나타나 간섭하는 등, 이 모든 상황이 버거웠던 것. 결국 지율은 “사적 감정이나 사주가 있는 건 아니냐”며 자영에게 화를 냈다.
이에 자영은 어렸을 적 다시 돌아오겠다던 비밀 친구란 사실을 기억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선 넘지 말라”고 경고하는 지율에 대놓고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지율과 길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여기 있는 거 사적 감정 아니다. 선도 안 넘었다”라며 비꼰 것. 그 사이, 지율은 자영이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고,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은 아픔을 겪었던 지율은 자영에게 감정적으로 대한 걸 후회하고 있던 차에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이후 이상현(백성철 분)네 복숭아 농장 간이 카페에 갔다가 엉겁결에 부족한 일손을 보태게 된 지율. 또다시 커피 마시러 왔다가 붙잡힌 것도 선 넘는 건데 어떡하냐고 꼬집는 자영에게 희동리에선 선 같은 거 아무 의미 없다는 거 온몸으로 느꼈다며, “그만 놀리라”고 부탁했다. 그제야 마음이 풀린 자영은 그새를 못 참고 여기 있는 동안 이 동네 경찰인 자신에게 의지해도 된다는 오지랖을 시전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답이 돌아왔다. “그럼 안 순경님은 누구한테 의지하냐”는 것. 희동리 일이라면 내 일처럼 나섰지만 한 번도 들어보지도,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자영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노을 진 저녁,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지율의 질문이 머릿속에서 자꾸만 반복 재생될 정도였다.
자영이 지율의 질문에 가슴이 쿵 한 사이, 자영의 27년 남사친 상현에게도 비상벨이 울렸다. 상현은 그동안 동네일 참견하고 다니는 걸로도 하루가 꽉 차는 자영이 연애에는 관심 없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서울에서 온 ‘수의사 양반’ 지율을 바라보는 자영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심지어 12살 여름방학 때 만났다던, 이후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던 비밀 친구가 바로 지율이란다. 안 그래도 초등학교 때 반이 바뀔 때마다 자영과 떨어지는 게 싫어 입을 쑥 내밀었다던 상현은 얼마 안 있다 갈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던 지율을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자영의 어깨에 팔을 턱 얹으며 매우 가까운 사이임을 과시하더니, 급기야 중고 트럭을 놓고 지율과 유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율의 한 마디를 되새기는 자영, ‘안 순경’이 신경 쓰이는 지율, 그리고 여사친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귀여운 질투를 폭발시킨 상현까지, 부녀회장 장세련(백지원)의 말마따나, “가슴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삼각 로맨스가 이렇게 본격화됐다.
한편 ‘어쩌다 전원일기’는 매주 월~수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되며, 오후 9시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지역과 영미권 등 전세계 190개국, 글로벌 전역에서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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