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문식과 오승아가 상굴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이색 요리를 대접했다.
28일 방송된 ENA채널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에서는 열여덟 번째 방문지 무주 부남면 상굴암 마을을 찾은 낭만닥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35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상굴암 마을에서의 의료봉사에 앞서 이문식은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낭만분식이라고 음식을 해드릴 거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 날 낭만분식에서 선보인 메뉴는 까르보나라 떡볶이와 땅콩 냉라면. 떡볶이와 라면 정도는 흔하게 드셔보셨을 어르신들을 위해 새롭고 맛있는 메뉴들로 오승아가 직접 엄선했다. 낭만분식 오픈 전 먼저 음식의 맛을 본 정형외과 이태훈 원장은 "진짜 맛있다"라며 자신의 원픽으로 땅콩 냉라면을 뽑았다. "사실 맛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 외로 맛있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으로 낭만분식이 오픈한 뒤 어르신들이 처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까르보나라 떡볶이였다. 손자들이 파스타를 좋아해 이전에도 까르보나라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밝힌 어르신은 "예전에 먹어본 파스타 맛이 난다", "이거 맛있다"며 음식솜씨를 칭찬했다. 까르보나라를 처음 먹어본 어르신도 "낯설지만 맛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냉라면도 인기가 높았다. "시내 나가서 5천원을 받아도 사먹겠다"며 낭만분식 직원들의 기를 북돋은 한 어르신은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며 식사 후 "땅콩 냉라면 그게 맛있었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정성을 다해 대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어느 어르신의 인터뷰처럼 어르신들 모두 생소한 메뉴를 맛있게 즐긴 시간이었다.
한편 이 날 열여덟 번째 낭만 손님으로는 일일진료소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증상을 보인 김영순 어르신이 선정됐다. 척추에 회전 변형이 진행되고, 이에 폐 기능까지 저하된 김영순 어르신에게는 수술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건강 상태를 고려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치료가 시술됐다. 이 날 시술은 신경외과 정종명 원장이 직접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신중하고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허리가 기역자로 굽어있던 김영순 어르신은 시술 후 한층 꼿꼿해진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허리가 아파 좀처럼 바르게 서지 못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영순 어르신은 "좀 나아졌다. 괜찮아졌다"고 자신의 허리 상태를 설명한 뒤 오른손을 들어보이며 낭만닥터를 향한 감사의 인사를 담아 보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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