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연예계 마약 스캔들엔 커플이 등장하곤 한다. 과거 빅뱅의 탑과 한서희,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와 한서희가 그랬고, 박유천과 황하나가 그랬다.
가수 남태현의 필로폰 투약 의혹 옆에도 여자친구가 있다. 동업자이면서 연인이었던 서민재가 자신들을 '뽕쟁이'라 지칭하며 필로폰 투약을 주장했으니 '자수'나 진배없다.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인 서민재는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방 혹은 사무실 캐비넷에 마약을 할 때 사용했던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누리꾼이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다. 정신을 차린 서민재는 부랴부랴 '남태현의 마약 투약'은 정신과 약 남용으로 인해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남태현과 다퉜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는 것.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다음주에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약'과 '사랑'을 함께 나눈 남태현의 행동은 박유천과 도플갱어처럼 닮았다. 여성 편력부터 지저분한 사생활, 마약까지 두 사람의 행적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마약을 권유한 적도, 투약한 적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렵다"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의 통화기록과 관련 CCTV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많았다. 박유천은 당시 소속사였던 씨제스 대표와 직원을 속였고, 탈색과 제모로 숨기려했지만 국과수를 이길 수 없었다.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것도, 눈물로 팬들의 동점심을 사는 것도 같다. 한때 그룹의 인기 멤버였고, 사랑을 받았던 스타의 몰락. 추락하는 선배를 보고도 경각심 없이 약과 엮인 남태현의 행보가 안타깝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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