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내려놨다. 어머니는 저한테는 제 세상이었는데, 그 세상이 없어진 거다. 저는 그때 다 죽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했고 큰일이라고 생각한 걸 겪으니까 덧없고, 인생은 짧은데 '왜 이걸로 힘들어 해야 하지?' 싶더라. (지금은) 매일 행복의 할당량을 느끼면서 산다."
배우 고경표는 단단한 내면을 지녔다. 자기 인생에 있어 큰일인 모친상을 겪고 새롭게 태어났다. 그런 그가 멋있는 역할이 아닌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달한다.
고경표는 2020년 전역 후 복귀작인 드라마 '사생활' 촬영 중 모친상을 당했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알고 보니 고경표는 입대 당시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고경표는 "군대가 재밌었다. 저와 함께 해준 분들이 좋은 분들이었다. 간부들도 배려를 해줬다.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입대했는데 걱정도 많았고 우울감도 컸었다"며 "지나고 보니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병영 생활을 같이했던 친구들도 저를 따라주고 많이 의지해줬다. 그 모습에 저도 되려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배우 주원, 래퍼 빈지노, 빅뱅 태양, 대성과 군대에서 싹튼 인연이다. 이 다섯 사람은 군 행사에서 만나 '군뱅'을 결성,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고경표는 "종종 만나는데 건강한 모임이다.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에 현실에 타협하게 되는데 형들은 이상적이고 꿈을 꾸고 있다. 창작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빈지노, 태양 형은 음악 준비하는 것들도 미리 들려준다. 진짜 좋다. 너무 기대된다. 좋은 시간을 자주 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형들이다. 저도 현실에 타협할 때 많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뭐 있겠어?', '충분히 누렸어'라는 생각하는데 형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면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다'는 생각한다"며 "'늦지 않았어', '우리 예술인으로서 뭔가 해 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 형들은 잃어버렸던 꿈을 상기하게 해준다. 생각 자체들이 너무 건강하다. 그 사람들은 정말 멋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고경표는 "전역 이후에 군대 이야기는 저한테 어렵지 않았다. 저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보다 군대에 늦게 가서 편해진 상태로 갔다. 함께 지낸 사람들도 잘 해주셨다. 그래서 저 스스로 군대에 대한 안 좋은, 네거티브한 반응이 없다"라며 "'육사오'는 시나리오 소재가 재밌었다. 관객 입장으로 봤을 때 예측이 잘 안됐다. 일이 커지고 그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들이 재밌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초에 SNL,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출연하며 코미디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고경표다. 그는 "사실 어릴 때 코미디 하는 거 싫었었다. 어린 마음에 '나도 멋있는 거 하고 싶어', '멋있는 거 할 거야'라는 마음이 있었다. 어느 순간 해냈을 때 사람들의 웃음이라는 반응이 좋더라. 배우는 즉각적으로 자기 작업물에 대해서 리액션을 받기 쉽지 않다"고 했다.
행사하면서 최근에 로또를 받았다는 고경표. 그는 "로또를 많이 받았다. 그중에 두 장을 잃어버렸다. 그거 혹시 당첨됐으면 어떡하지 싶다. 일확천금을 너무나도 바란다. 크게 물 욕심은 없지만 불로소득하고 싶다. 항상 일관되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고경표는 "촬영 중에 처음 연기 설계할 때보다 천우가 더 착한 친구더라. 물욕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도 예쁜 아이였다. 사회 초년생의 순수함이 드러났으면 했다. 그래서 포동포동 쪘으면 좋겠다고 해서 야식을 많이 먹고 살을 찌웠다"고 했다. 고경표는 "지금은 다 뺐다. 촬영 때 88~89kg까지 찌웠다. '사생활' 했을 때 살이 되게 많이 빠져 있었다. 앞자리가 7이었다. 하지만 '육사오'에서 제 모습을 보면 말랐다가 살짝 찐 모습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입금 전후' 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도 알고 있다. 그 짤로 유명해지면서 '고경표 살 잘 뺀다', '살 잘 빠지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하는데 모두가 아는 노력과 고통을 감수한다. 저도 살 빼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고경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내려놨다. 어머니는 저한테 제 세상이었다. 그 세상이 없어진 거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죽었다고 생각한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힘듦이 힘들처럼 안 느껴진다"며 "이미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했고 큰일이라고 생각한 걸 겪으니까 인생이 덧없고,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경표는 "언젠간 다시 술을 마시겠지만, 술을 끊으니 제일 건강해졌다. 강태우 배우가 제게 '다음날 행복을 끌어 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지 말라더라. (요즘은) 하루의 행복 할당량을 매일 느끼면서 산다. 뿌듯하다"고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배우 고경표는 단단한 내면을 지녔다. 자기 인생에 있어 큰일인 모친상을 겪고 새롭게 태어났다. 그런 그가 멋있는 역할이 아닌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달한다.
고경표는 2020년 전역 후 복귀작인 드라마 '사생활' 촬영 중 모친상을 당했다. 평소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알고 보니 고경표는 입대 당시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있었다고.
고경표는 "군대가 재밌었다. 저와 함께 해준 분들이 좋은 분들이었다. 간부들도 배려를 해줬다.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입대했는데 걱정도 많았고 우울감도 컸었다"며 "지나고 보니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병영 생활을 같이했던 친구들도 저를 따라주고 많이 의지해줬다. 그 모습에 저도 되려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배우 주원, 래퍼 빈지노, 빅뱅 태양, 대성과 군대에서 싹튼 인연이다. 이 다섯 사람은 군 행사에서 만나 '군뱅'을 결성, 지금까지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고경표는 "종종 만나는데 건강한 모임이다.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에 현실에 타협하게 되는데 형들은 이상적이고 꿈을 꾸고 있다. 창작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빈지노, 태양 형은 음악 준비하는 것들도 미리 들려준다. 진짜 좋다. 너무 기대된다. 좋은 시간을 자주 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형들이다. 저도 현실에 타협할 때 많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뭐 있겠어?', '충분히 누렸어'라는 생각하는데 형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면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다'는 생각한다"며 "'늦지 않았어', '우리 예술인으로서 뭔가 해 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 형들은 잃어버렸던 꿈을 상기하게 해준다. 생각 자체들이 너무 건강하다. 그 사람들은 정말 멋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고경표는 "전역 이후에 군대 이야기는 저한테 어렵지 않았다. 저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보다 군대에 늦게 가서 편해진 상태로 갔다. 함께 지낸 사람들도 잘 해주셨다. 그래서 저 스스로 군대에 대한 안 좋은, 네거티브한 반응이 없다"라며 "'육사오'는 시나리오 소재가 재밌었다. 관객 입장으로 봤을 때 예측이 잘 안됐다. 일이 커지고 그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들이 재밌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뷔 초에 SNL,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출연하며 코미디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고경표다. 그는 "사실 어릴 때 코미디 하는 거 싫었었다. 어린 마음에 '나도 멋있는 거 하고 싶어', '멋있는 거 할 거야'라는 마음이 있었다. 어느 순간 해냈을 때 사람들의 웃음이라는 반응이 좋더라. 배우는 즉각적으로 자기 작업물에 대해서 리액션을 받기 쉽지 않다"고 했다.
행사하면서 최근에 로또를 받았다는 고경표. 그는 "로또를 많이 받았다. 그중에 두 장을 잃어버렸다. 그거 혹시 당첨됐으면 어떡하지 싶다. 일확천금을 너무나도 바란다. 크게 물 욕심은 없지만 불로소득하고 싶다. 항상 일관되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고경표는 "촬영 중에 처음 연기 설계할 때보다 천우가 더 착한 친구더라. 물욕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도 예쁜 아이였다. 사회 초년생의 순수함이 드러났으면 했다. 그래서 포동포동 쪘으면 좋겠다고 해서 야식을 많이 먹고 살을 찌웠다"고 했다. 고경표는 "지금은 다 뺐다. 촬영 때 88~89kg까지 찌웠다. '사생활' 했을 때 살이 되게 많이 빠져 있었다. 앞자리가 7이었다. 하지만 '육사오'에서 제 모습을 보면 말랐다가 살짝 찐 모습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입금 전후' 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도 알고 있다. 그 짤로 유명해지면서 '고경표 살 잘 뺀다', '살 잘 빠지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하는데 모두가 아는 노력과 고통을 감수한다. 저도 살 빼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고경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내려놨다. 어머니는 저한테 제 세상이었다. 그 세상이 없어진 거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죽었다고 생각한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힘듦이 힘들처럼 안 느껴진다"며 "이미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했고 큰일이라고 생각한 걸 겪으니까 인생이 덧없고,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경표는 "언젠간 다시 술을 마시겠지만, 술을 끊으니 제일 건강해졌다. 강태우 배우가 제게 '다음날 행복을 끌어 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지 말라더라. (요즘은) 하루의 행복 할당량을 매일 느끼면서 산다. 뿌듯하다"고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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