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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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가 가족들과 함께 전남 광주로 떠났다.

알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래 31일 광주에서 공연 후 하루 자고 1일 가족들과 엄마 고향을 둘러본 후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었으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서울에 있을까 했지만, 가족들과 연말을 함께 하기 위해 내려가기로 결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알리사랑(알리 팬덤)이 오늘을 위해 준비한 이 간식들과 마카롱은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텝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손수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디저트들을 공개했다.
사진=알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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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항공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출동한 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의 탑승자 중 후미 부분에 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이는 1997년 발생한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이후 국내 항공기 사고 사례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인명피해다.

이에 전남 무안은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으며, 대한민국은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

때문에 알리는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31일 예정됐던 광주 공연을 미룬다고 알린 바 있다.


이하 가수 알리 SNS 전문

저는 가족들과 함께 광주 분향소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광주에서 12월 31일 공연 후 하룻밤을 자고 1월 1일 가족들과 엄마 고향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였거든요. 40년동안 한 번도 함께 내려와 본 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자리를 만들어 보았었어요.

그러나 국가애도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하였고 서울에 있을까 싶었으나,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또 언제 이런 기회가 허락될까 점점 세월을 먹어가는 부모님 생각에 미루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아마 비행기에 오르셨던 분들 또한 가족들과의 추억이 필요한, 어렵게 시간 내어 여행길에 오른 분들이시겠지요.. 그리고 저의 공연에 오시려 했던 관객 분들 또한 어렵게 시간 맞추어 잡으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 목울대가 갈피를 못잡네요.

우리 알리사랑이 오늘을 위해 준비한 이 간식들과 마카롱은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텝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일부 장례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공연 시작인 7시 반에 희생자 분들과 유족들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합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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