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물어보살' 방송 화면.
집안일 분배로 갈등을 겪는 맞벌이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한 가운데, 서장훈이 수입이 낮은 남편이 일을 포기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176회에서는 맞벌이 중인 30대 부부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 부부는 집안일 때문에 다툼이 잦다며 서장훈, 이수근에게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남편이 PC방을 운영한다"며 "새벽 6시에 나가 밤 10시에 들어온다. 그 시간 동안 온전히 내가 독박 육아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동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아내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케어하기 바쁘다"며 "등원이 가장 힘들다. 남편한테 굳이 등원을 안 시켜도 되니 오전 9시부터 30분만 대기하다가 애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근데 남편이 그 시간에 운동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이것 때문에 이혼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이 남편에게 "운동을 꼭 그 시간에 해야 하는 거냐"고 묻자 남편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업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갚아야 할 빚이 있어 지출을 줄이고자 평일에는 직원 없이 혼자 근무를 했다"며 "그렇게 1년 정도 지나니까 몸이 여기저기 아프더라". 그래서 아침 7~9시 운동을 한다. 그때 아니면 시간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부의 수입을 묻자 남편은 PC방으로 월 평균 200만~300만원, 아내는 고정적으로 월 400만원을 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계속 이런 식이면 PC방을 그만해야 한다"며 "이 상태로 쭉 가면 남편 건강에도 안 좋고, 가정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등원은 물론 집안일 하나도 못 도와주는데 하루종일 PC방에서 매여있다. 근데 수입이 한 달에 250만원이다. 오히려 다른 일을 찾는게 낫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아내에게도 "아동발달센터도 하고 대학원도 다니고, 잘 되고 싶고 욕심나는 거 인정하지만 너무 바쁘게 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이 앞가림이 할 수 있는 나이에 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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