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오랜 공백, 음악 재능 없다고 생각해"
구창모 "20대 열정 여전…공연으로 이어갈 것"
단독 투어, 9월 11일 시작
구창모 "20대 열정 여전…공연으로 이어갈 것"
단독 투어, 9월 11일 시작
'한국 록의 전설'. 밴드 송골매(배철수, 구창모)가 돌아왔다.
송골매는 6일 오후 1시 30분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 개최 기념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국 콘서트로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다시 모이게 됐다. 가요계 전설들을 위해 그룹 엑소의 창모, 밴드 잔나비는 공연에 앞서 송골매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수호와 잔나비는 1980년대 발표된 송골매의 명곡들을 자신들만의 음악적 감수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원곡을 기억하는 송골매의 동 세대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지금 세대에게는 신선한 음악으로 세대 간 장벽을 허물 전망이다. 수호는 송골매를 1980년대 최고 인기 록 밴드로 대중에게 널리 각인시킨 불후의 히트곡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다. 이번에는 히트메이커 켄지(KENZIE)가 편곡에 참여해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사운드를 담아낼 예정이다.
잔나비는 송골매 1집 타이틀 곡인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한다. 배철수가 보컬을 맡았던 '세상만사'는 구창모의 백 보컬을 더해 2집에도 재수록될 만큼 송골매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손꼽힌다.
이날 구창모는 "해외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그간 배철수와 소통은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송골매로 합치자는 이야기는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라디오 DJ로만 일했다. 처음 90년도에 DJ가 됐을 때 음악계에서 은퇴했다는 생각은 못 했다. 5년이 지나니 깨닫게 되더라.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는 것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재능에 맞더라"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구창모와 오래된 친구 사이지만,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근데 왜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송골매로 뭉치자고, 10년 전부터 말했다. 생각보다 빨리 모였다"며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배철수는 "음악은 시대가 바뀌면 트렌드도 바뀐다. 우리는 옛날과 똑같이 노래하고 연주할 것이다. 우리의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연주는 100% 똑같이 할 건데 노래가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단독 콘서트의 이름은 열망. 구창모는 이름에 대해 "20대 때 느낀 열정을 그대로 공연에 가져오고 싶기 때문에 짓게 됐다"고 언급했다.
송골매의 마지막 재결합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구창모는 "배철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지막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나의 경우에는 아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철수는 달랐다. 배철수는 "해외 공연 계획으로는 내년 3월 미국에서 예정되어 있다. 그 공연을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을 안 하려고 한다. 현재 생각은 그렇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콘서트 준비를 한 송골매. 구창모는 "연습을 한번 해봤다. 걱정되더라. 옛날의 기분이 나올까?"라며 "말은 안 했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가슴 속에 울림이 오더라. 잘 준비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송골매는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은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돈다.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송골매는 6일 오후 1시 30분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 개최 기념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국 콘서트로 배철수와 구창모가 약 40년 만에 다시 모이게 됐다. 가요계 전설들을 위해 그룹 엑소의 창모, 밴드 잔나비는 공연에 앞서 송골매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수호와 잔나비는 1980년대 발표된 송골매의 명곡들을 자신들만의 음악적 감수성을 담아 재해석했다. 원곡을 기억하는 송골매의 동 세대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지금 세대에게는 신선한 음악으로 세대 간 장벽을 허물 전망이다. 수호는 송골매를 1980년대 최고 인기 록 밴드로 대중에게 널리 각인시킨 불후의 히트곡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다. 이번에는 히트메이커 켄지(KENZIE)가 편곡에 참여해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사운드를 담아낼 예정이다.
잔나비는 송골매 1집 타이틀 곡인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한다. 배철수가 보컬을 맡았던 '세상만사'는 구창모의 백 보컬을 더해 2집에도 재수록될 만큼 송골매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손꼽힌다.
이날 구창모는 "해외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그간 배철수와 소통은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송골매로 합치자는 이야기는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라디오 DJ로만 일했다. 처음 90년도에 DJ가 됐을 때 음악계에서 은퇴했다는 생각은 못 했다. 5년이 지나니 깨닫게 되더라. 음악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는 것보다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재능에 맞더라"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구창모와 오래된 친구 사이지만,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근데 왜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송골매로 뭉치자고, 10년 전부터 말했다. 생각보다 빨리 모였다"며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배철수는 "음악은 시대가 바뀌면 트렌드도 바뀐다. 우리는 옛날과 똑같이 노래하고 연주할 것이다. 우리의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연주는 100% 똑같이 할 건데 노래가 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단독 콘서트의 이름은 열망. 구창모는 이름에 대해 "20대 때 느낀 열정을 그대로 공연에 가져오고 싶기 때문에 짓게 됐다"고 언급했다.
송골매의 마지막 재결합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구창모는 "배철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지막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나의 경우에는 아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철수는 달랐다. 배철수는 "해외 공연 계획으로는 내년 3월 미국에서 예정되어 있다. 그 공연을 마치면, 더 이상 음악을 안 하려고 한다. 현재 생각은 그렇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랜만에 콘서트 준비를 한 송골매. 구창모는 "연습을 한번 해봤다. 걱정되더라. 옛날의 기분이 나올까?"라며 "말은 안 했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가슴 속에 울림이 오더라. 잘 준비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송골매는 전국 투어 콘서트 '열망'은 오는 9월 11일과 12일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돈다.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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