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몸이 이상하다. 아침 먹고 엄마랑 늘 다니던 사우나에 갔다. 갑자기 비누질하다 오른쪽 가슴 윗쪽이 딱딱한 10cm정도가 넓게 돌덩이같이 만져진다. 엄마에게 만져보라 했다.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빨리 병원 예약하라 했다. 3년 전 검사 후 한 번도 안갔다. 그냥 저냥 살다 죽으려했다. 어깨가 뻐근했다. 항상 등짝이 아프고 목주변도 쑤신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난 암환자가 되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른쪽 가슴 전절제 수술을 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피주머니를 차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난 혼자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으련만 난 왜 이리 기구한 팔자인지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물을수도 없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동안 이미 경고가 수없이 있었다. 늘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등도 온몸이 편치 않았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나를 공격할 줄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다를 수가!"라며 "예민한 나의 감수성은 빛을 잃었다. 머리는 다 빠졌고 피부는 검어지고 손톱은 검게 변했다.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미모도 다 소용 없구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아프면서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서 일어나고, 새벽기도 하고 주일에 교회가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족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니었을까?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살았는데 난 일어나서 걸어서 다닐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럭저럭 고열로 씨름하고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수많은 발진과 부작용과 싸워 이겼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제 4차항암을 마지막으로 항암의 1막은 끝났다. 2막은 가벼운 표적치료18회가 남았을뿐이다. 물론 확장기를 빼고 보형물교체 재건 수술이 남아있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 까짓것 하면 될 일이다"고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정희는 "며칠 전에는 공식 사망소식까지 언론에서 시끄러웠다. 오래 살 모양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참 기가 막힌 항암 부작용과 외부의 반응과 항암치료를 받아 보니 알겠다. 남의 일같던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보험을 들게 해야한다는 것을. 나같이 멍청하게 살면 안 된다고 목청껏 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방암 초기임에도 전절제를 하며 안심했지만 지금도 난 없어진 내 가슴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좋은 점도 있다. 가슴이 없어서 방사선 치료가 필요없어졌으니 좋은 건가?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다들 살이 빠진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항암 중 5키로가 더 쪘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항암부기로. 조금 있어봐야 한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부은 게 아니라 잘 먹어서 찐 거란 사실. 전절제 하지않은 가슴이 남겨진 자들에 대하여는 웬지 질투심까지 생기는 속 좁은 나의모습이 한심했다. 그렇다면 양쪽 다 없애 버릴 껄 하는 생각도 했다. 필요도 없구먼ᆢ.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고 적었다.
서정희는 "오늘도 난 감사하다. 4차항암으로 큰고비는 넘겼고 지금은 가발이 필수지만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고, 피부는 다시 하얗게 될것이고, 손톱도 다시 핑크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제에게 큰힘이 되어준 유방암 환우여러분! 사랑해요. 힘내고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서 서정희는 춤을 추듯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유방암 치료 중에도 긍정인 모습이 응원을 자아낸다.
서정희는 유방암 선고를 받은 뒤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고, 현재 항암 치료 중이다. 최근 근거 없는 사망설에 휘말리는 곤욕을 치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서정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몸이 이상하다. 아침 먹고 엄마랑 늘 다니던 사우나에 갔다. 갑자기 비누질하다 오른쪽 가슴 윗쪽이 딱딱한 10cm정도가 넓게 돌덩이같이 만져진다. 엄마에게 만져보라 했다.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빨리 병원 예약하라 했다. 3년 전 검사 후 한 번도 안갔다. 그냥 저냥 살다 죽으려했다. 어깨가 뻐근했다. 항상 등짝이 아프고 목주변도 쑤신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난 암환자가 되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른쪽 가슴 전절제 수술을 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피주머니를 차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난 혼자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으련만 난 왜 이리 기구한 팔자인지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물을수도 없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동안 이미 경고가 수없이 있었다. 늘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등도 온몸이 편치 않았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나를 공격할 줄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다를 수가!"라며 "예민한 나의 감수성은 빛을 잃었다. 머리는 다 빠졌고 피부는 검어지고 손톱은 검게 변했다.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미모도 다 소용 없구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아프면서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서 일어나고, 새벽기도 하고 주일에 교회가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족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는 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니었을까?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살았는데 난 일어나서 걸어서 다닐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럭저럭 고열로 씨름하고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수많은 발진과 부작용과 싸워 이겼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제 4차항암을 마지막으로 항암의 1막은 끝났다. 2막은 가벼운 표적치료18회가 남았을뿐이다. 물론 확장기를 빼고 보형물교체 재건 수술이 남아있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 까짓것 하면 될 일이다"고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정희는 "며칠 전에는 공식 사망소식까지 언론에서 시끄러웠다. 오래 살 모양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참 기가 막힌 항암 부작용과 외부의 반응과 항암치료를 받아 보니 알겠다. 남의 일같던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보험을 들게 해야한다는 것을. 나같이 멍청하게 살면 안 된다고 목청껏 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방암 초기임에도 전절제를 하며 안심했지만 지금도 난 없어진 내 가슴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좋은 점도 있다. 가슴이 없어서 방사선 치료가 필요없어졌으니 좋은 건가?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다들 살이 빠진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항암 중 5키로가 더 쪘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항암부기로. 조금 있어봐야 한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부은 게 아니라 잘 먹어서 찐 거란 사실. 전절제 하지않은 가슴이 남겨진 자들에 대하여는 웬지 질투심까지 생기는 속 좁은 나의모습이 한심했다. 그렇다면 양쪽 다 없애 버릴 껄 하는 생각도 했다. 필요도 없구먼ᆢ.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고 적었다.
서정희는 "오늘도 난 감사하다. 4차항암으로 큰고비는 넘겼고 지금은 가발이 필수지만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고, 피부는 다시 하얗게 될것이고, 손톱도 다시 핑크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제에게 큰힘이 되어준 유방암 환우여러분! 사랑해요. 힘내고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서 서정희는 춤을 추듯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유방암 치료 중에도 긍정인 모습이 응원을 자아낸다.
서정희는 유방암 선고를 받은 뒤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고, 현재 항암 치료 중이다. 최근 근거 없는 사망설에 휘말리는 곤욕을 치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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