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오리지널 '최종병기 앨리스' 주연 박세완
장르물·액션 연기 첫 도전 "母, 달리기 하는 내 모습에 '눈물'"
핏빛·핑크빛 오가는 장르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딥한 로맨스"
20대 마지막 해 "'심장이 움직이는' 대본에 끌려"
장르물·액션 연기 첫 도전 "母, 달리기 하는 내 모습에 '눈물'"
핏빛·핑크빛 오가는 장르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딥한 로맨스"
20대 마지막 해 "'심장이 움직이는' 대본에 끌려"
"왜 저를?"
왓챠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내놓은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 '최종병기 앨리스'의 주인공 박세완은 출연 제의를 받고 이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간 장르물, 액션물을 해본 적 없었기 때문. 박세완은 "처음 들어온 장르물이라 신기하고 좋았다. 지금이 아니면, 이걸 놓치면 장르물이 안 들어올 것 같았다. 겁나긴 했지만 20대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 앨리스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박세완 분)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일명 '잘생긴 또라이' 여름(송건희 분)이 범죄 조직에 쫓기는 이야기. 영화 '극한직업', '바람 바람 바람'의 이병헌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서성원 감독과 함께 선보이는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다.
박세완은 "내가 잘하는 걸 계속 해야할지, 다른 것에 도전해야할지" 연기 변신을 고민하던 때 이 작품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장르물만의 매력에 대해 "현실 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피를 묻혀본 게 처음이라 재밌었다. 피 묻히고 총 들고 다니는 내 모습이 좀 멋있는 것 같기도 했다"며 웃었다. 평소 멜로 장르를 즐겨본다는 박세완은 이번 작품을 위해 장르물을 챙겨봤다고 한다. 박세완은 "제가 공감을 잘하는 성격이라 (슬픈 장면, 괴로운 장면을 보면) 너무 아파서 장르물을 잘 못 보는데, 그때부턴 계속 장르물만 봤다"며 "피, 칼, 총 나오는 거 위주로 봤다. 여성 액션이 유명하다는 작품도 많이 봤다. 드라마 '검은 태양', '빈센조'도 보면서 선배님들이 어떤 톤으로 연기하는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도 처음 해본 박세완은 특히 '달리기' 연기에 신경 썼다고 한다.
"촬영 한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어요. 감독님이 '달리기는 잘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달리기를 못해요. 그래서 매일 러닝 연습하고, 필라테스, 발레 간 후에 저녁엔 헬스 하고 그랬어요. 제 인생에서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연도가 될 것 같아요.작품을 끝내곤 한 달간 잠수를 탔죠.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하하. 저희 엄마는 제가 달리기를 얼마나 못하는 줄 아니까 보고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끝나고 나니 러닝에 좀 취미가 생겼어요." 박세완은 액션뿐만 아니라 극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주인공으로서 가진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그는 "'최종병기 앨리스'의 타이틀롤이니 부담감이 있었던 건 맞다"고 말했다.
"촬영 전에 항상 두세 시간 일찍 일어나서 러닝을 했어요. 한 달 잠수 탔던 것도 사전 제작이고 중간에 확인이 어려우니까 나중에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안 어울린다', '못 한다'고 하시면 안 되잖아요. 평소 연기할 때 부담감을 갖고 하는 성격은 아닌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그 부담감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던 거죠."
이번 작품은 '핏빛'과 '핑크빛'을 오가는 액션과 로맨스가 섞인 복합 장르물. 3화까지 공개된 현재, 송건희와 로맨스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를 부탁하자 박세완은 "일단 건희 씨 눈빛이 장난이 아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우리는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딥한 로맨스를 했다. 눈으로 열심히 사랑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억나는 대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욕 대사가 다 좋았다. 그동안 작품에선 못해봤다. 마지막 신에 제가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욕을 하는데 마음에 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최근 관심사를 묻자 박세완은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히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도 털어놓았다. 영어 공부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공백이 길어졌을 때 새로운 걸 도전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어는 권태기 남자친구 같아요. 헤어질 순 없지만 우선순위가 밀려나 있는 느낌이랄까. 제 거실엔 책상만 있거든요. 화이트보드에 공부해야 할 영어 단어들이 붙어있는데, 요즘 '남자친구'와 권태기가 많이 왔어요. 영어와 조금 멀어지고 새로 할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와는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는 반복하고 있어요. 하하."
데뷔 7년 차인 박세완은 "열심히 달려온 것 같아서 돌아봤을 때 후회는 없다. 제 이름 밑에 쭉 써진 작품을 보면 뿌듯하다"며 "아직도 현장에 가면 처음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29살로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박세완은 "'최종병기 앨리스'는 너무 잘한 선택이다. 제 한계를 넘게 해주고 경계를 깨준 작품"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기대하는 30대 모습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제가 도전을 좋아해요. 좀 오글리는 말로 '심장이 움직이는' 대본이 오면 저는 갑니다.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고, 그 마음을 보는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요. 29살이 되고 주변에서 다들 예뻐졌다고 칭찬해주셔서 30살이 되면 더 예뻐지려나 기대도 합니다. 하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왓챠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내놓은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 '최종병기 앨리스'의 주인공 박세완은 출연 제의를 받고 이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간 장르물, 액션물을 해본 적 없었기 때문. 박세완은 "처음 들어온 장르물이라 신기하고 좋았다. 지금이 아니면, 이걸 놓치면 장르물이 안 들어올 것 같았다. 겁나긴 했지만 20대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 앨리스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박세완 분)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일명 '잘생긴 또라이' 여름(송건희 분)이 범죄 조직에 쫓기는 이야기. 영화 '극한직업', '바람 바람 바람'의 이병헌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서성원 감독과 함께 선보이는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다.
박세완은 "내가 잘하는 걸 계속 해야할지, 다른 것에 도전해야할지" 연기 변신을 고민하던 때 이 작품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장르물만의 매력에 대해 "현실 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피를 묻혀본 게 처음이라 재밌었다. 피 묻히고 총 들고 다니는 내 모습이 좀 멋있는 것 같기도 했다"며 웃었다. 평소 멜로 장르를 즐겨본다는 박세완은 이번 작품을 위해 장르물을 챙겨봤다고 한다. 박세완은 "제가 공감을 잘하는 성격이라 (슬픈 장면, 괴로운 장면을 보면) 너무 아파서 장르물을 잘 못 보는데, 그때부턴 계속 장르물만 봤다"며 "피, 칼, 총 나오는 거 위주로 봤다. 여성 액션이 유명하다는 작품도 많이 봤다. 드라마 '검은 태양', '빈센조'도 보면서 선배님들이 어떤 톤으로 연기하는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도 처음 해본 박세완은 특히 '달리기' 연기에 신경 썼다고 한다.
"촬영 한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어요. 감독님이 '달리기는 잘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달리기를 못해요. 그래서 매일 러닝 연습하고, 필라테스, 발레 간 후에 저녁엔 헬스 하고 그랬어요. 제 인생에서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연도가 될 것 같아요.작품을 끝내곤 한 달간 잠수를 탔죠.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하하. 저희 엄마는 제가 달리기를 얼마나 못하는 줄 아니까 보고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끝나고 나니 러닝에 좀 취미가 생겼어요." 박세완은 액션뿐만 아니라 극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주인공으로서 가진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그는 "'최종병기 앨리스'의 타이틀롤이니 부담감이 있었던 건 맞다"고 말했다.
"촬영 전에 항상 두세 시간 일찍 일어나서 러닝을 했어요. 한 달 잠수 탔던 것도 사전 제작이고 중간에 확인이 어려우니까 나중에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안 어울린다', '못 한다'고 하시면 안 되잖아요. 평소 연기할 때 부담감을 갖고 하는 성격은 아닌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그 부담감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던 거죠."
이번 작품은 '핏빛'과 '핑크빛'을 오가는 액션과 로맨스가 섞인 복합 장르물. 3화까지 공개된 현재, 송건희와 로맨스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를 부탁하자 박세완은 "일단 건희 씨 눈빛이 장난이 아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우리는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딥한 로맨스를 했다. 눈으로 열심히 사랑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억나는 대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욕 대사가 다 좋았다. 그동안 작품에선 못해봤다. 마지막 신에 제가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욕을 하는데 마음에 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최근 관심사를 묻자 박세완은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히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도 털어놓았다. 영어 공부를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공백이 길어졌을 때 새로운 걸 도전해보자 싶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어는 권태기 남자친구 같아요. 헤어질 순 없지만 우선순위가 밀려나 있는 느낌이랄까. 제 거실엔 책상만 있거든요. 화이트보드에 공부해야 할 영어 단어들이 붙어있는데, 요즘 '남자친구'와 권태기가 많이 왔어요. 영어와 조금 멀어지고 새로 할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와는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는 반복하고 있어요. 하하."
데뷔 7년 차인 박세완은 "열심히 달려온 것 같아서 돌아봤을 때 후회는 없다. 제 이름 밑에 쭉 써진 작품을 보면 뿌듯하다"며 "아직도 현장에 가면 처음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29살로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박세완은 "'최종병기 앨리스'는 너무 잘한 선택이다. 제 한계를 넘게 해주고 경계를 깨준 작품"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기대하는 30대 모습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제가 도전을 좋아해요. 좀 오글리는 말로 '심장이 움직이는' 대본이 오면 저는 갑니다.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고, 그 마음을 보는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요. 29살이 되고 주변에서 다들 예뻐졌다고 칭찬해주셔서 30살이 되면 더 예뻐지려나 기대도 합니다. 하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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