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된 ‘징크스의 연인’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어제(15일) 밤방송 된 KBS 2TV ‘징크스의 연인’ 1회는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슬비(서현 분), 공수광(나인우 분)의 묘한 첫 만남과 예기치 못한 비극 이후 엇갈려 버린 운명을 그려내며 시작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첫 회부터 신선한 설정과 다채로운 캐릭터들,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 ‘징크스의 연인’은 신비롭고도 유쾌한 ‘판타지 로맨스’의 진가를 빛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윤상호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통통 튀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장윤미 작가의 극본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1회 방송에서는 세상과 단절된 비밀의 방에서 엄마 미수(윤지혜 분)와 단둘이 살아가는 어린 슬비의 모습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권력자의 손에 붙잡혀 예언의 능력을 이용당하는 이들 모녀의 운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대를 이어 계속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심상치 않은 서사를 예고했다. 금화그룹의 회장 선삼중(전광렬 분)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미수를 이용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슬비의 능력까지 탐내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통제된 삶을 살아가던 슬비의 운명은 뜻밖의 계기로 변화를 맞이했다. 선삼중의 아들 선민준(기도훈 분)은 공수광과 친구들을 금화호텔 스위트 룸에 초대했고, 공수광은 슬비와 미수가 갇혀 있는 벽 너머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슬비와 공수광이 문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마주 댄 순간 슬비가 지닌 능력이 발현됐고, 생전 처음 비밀의 방을 빠져나온 슬비는 공수광이 동화 속에서 보던 ‘왕자님’이라 굳게 믿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우연히 이들을 맞이한 수광의 어머니(윤유선 분)는 슬비와 그녀의 어머니 미수의 존재를 아는 듯 호의를 베풀어 호기심을 더했다.
이내 놀이공원에서 꿈처럼 행복한 추억들을 쌓아가는 슬비와 공수광의 모습이 신비롭고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슬비가 사라진 사실을 안 선삼중은 노발대발했고, 그녀를 데리고 호텔로 돌아온 공수광의 뺨을 때리기도. 이에 몹시 당황한 선민준은 아버지를 말렸지만, 선삼중은 아들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 미수와 슬비 모녀의 존재를 알려주며 슬비를 가리켜 "저 애는 네 것이야. 누구에게도 뺏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해, 뒤틀린 이들의 운명을 짐작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탄탄대로를 걷던 공수광의 운명이 한순간에 나락에 빠지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예정되어 있던 금화그룹 입사는 취소됐고, 어머니마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슬픔에 사로잡혀 있던 공수광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쓰러졌고, 이윽고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친구의 죽음이 선삼중의 소행임을 눈치챈 선민준은 아버지를 찾아가 따졌지만, 선삼중은 표정 변화 없이 “앞으로 너도 네 물건 네가 챙기도록 해라 ”라고 경고해 소름을 유발했다.
공수광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다에 빠졌다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어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일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부의 아들 신분을 받아 새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다. 2년 뒤 고명성(나인우 분)이라는 새 이름으로 생선 장수의 삶을 시작한 그는 서동시장에서 재수 없기로 이름난 존재가 되어 있어,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그가 ‘불운의 사나이’가 된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선민준은 슬비에게 얻은 예언 능력을 활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슬비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느낀 그는 자신은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말해주며, 바깥세상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슬비는 2년 전 만났던 공수광과의 추억을 잊을 수가 없었고, 그의 곁으로 가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해 미수가 능력을 발휘해 슬비의 탈출을 감행했다.
방송 말미에는 고명성과 슬비의 재회가 이루어지며 묘한 여운이 남는 엔딩을 선사했다. 여우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우산 아래에서 등장한 슬비는 “반가워 공수광!”이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녀를 마주한 고명성은 얼어붙었다. 행운의 여신과 불운의 남자, 상반되는 존재의 강렬한 만남에 시장을 밝히던 전구들이 꺼지고 주위가 암전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만이 조명됐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어제(15일) 밤방송 된 KBS 2TV ‘징크스의 연인’ 1회는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슬비(서현 분), 공수광(나인우 분)의 묘한 첫 만남과 예기치 못한 비극 이후 엇갈려 버린 운명을 그려내며 시작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첫 회부터 신선한 설정과 다채로운 캐릭터들,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 ‘징크스의 연인’은 신비롭고도 유쾌한 ‘판타지 로맨스’의 진가를 빛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윤상호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통통 튀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장윤미 작가의 극본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1회 방송에서는 세상과 단절된 비밀의 방에서 엄마 미수(윤지혜 분)와 단둘이 살아가는 어린 슬비의 모습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권력자의 손에 붙잡혀 예언의 능력을 이용당하는 이들 모녀의 운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대를 이어 계속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심상치 않은 서사를 예고했다. 금화그룹의 회장 선삼중(전광렬 분)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미수를 이용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슬비의 능력까지 탐내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통제된 삶을 살아가던 슬비의 운명은 뜻밖의 계기로 변화를 맞이했다. 선삼중의 아들 선민준(기도훈 분)은 공수광과 친구들을 금화호텔 스위트 룸에 초대했고, 공수광은 슬비와 미수가 갇혀 있는 벽 너머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슬비와 공수광이 문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마주 댄 순간 슬비가 지닌 능력이 발현됐고, 생전 처음 비밀의 방을 빠져나온 슬비는 공수광이 동화 속에서 보던 ‘왕자님’이라 굳게 믿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우연히 이들을 맞이한 수광의 어머니(윤유선 분)는 슬비와 그녀의 어머니 미수의 존재를 아는 듯 호의를 베풀어 호기심을 더했다.
이내 놀이공원에서 꿈처럼 행복한 추억들을 쌓아가는 슬비와 공수광의 모습이 신비롭고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슬비가 사라진 사실을 안 선삼중은 노발대발했고, 그녀를 데리고 호텔로 돌아온 공수광의 뺨을 때리기도. 이에 몹시 당황한 선민준은 아버지를 말렸지만, 선삼중은 아들을 비밀의 방으로 데려가 미수와 슬비 모녀의 존재를 알려주며 슬비를 가리켜 "저 애는 네 것이야. 누구에게도 뺏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해, 뒤틀린 이들의 운명을 짐작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탄탄대로를 걷던 공수광의 운명이 한순간에 나락에 빠지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예정되어 있던 금화그룹 입사는 취소됐고, 어머니마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슬픔에 사로잡혀 있던 공수광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쓰러졌고, 이윽고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친구의 죽음이 선삼중의 소행임을 눈치챈 선민준은 아버지를 찾아가 따졌지만, 선삼중은 표정 변화 없이 “앞으로 너도 네 물건 네가 챙기도록 해라 ”라고 경고해 소름을 유발했다.
공수광은 의식을 잃은 채 바다에 빠졌다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어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일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부의 아들 신분을 받아 새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다. 2년 뒤 고명성(나인우 분)이라는 새 이름으로 생선 장수의 삶을 시작한 그는 서동시장에서 재수 없기로 이름난 존재가 되어 있어,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그가 ‘불운의 사나이’가 된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선민준은 슬비에게 얻은 예언 능력을 활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슬비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느낀 그는 자신은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말해주며, 바깥세상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슬비는 2년 전 만났던 공수광과의 추억을 잊을 수가 없었고, 그의 곁으로 가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해 미수가 능력을 발휘해 슬비의 탈출을 감행했다.
방송 말미에는 고명성과 슬비의 재회가 이루어지며 묘한 여운이 남는 엔딩을 선사했다. 여우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우산 아래에서 등장한 슬비는 “반가워 공수광!”이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녀를 마주한 고명성은 얼어붙었다. 행운의 여신과 불운의 남자, 상반되는 존재의 강렬한 만남에 시장을 밝히던 전구들이 꺼지고 주위가 암전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만이 조명됐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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