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TV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TV '주접이 풍년' 방송 화면 캡처
트로트 가수 나태주가 팬들을 비롯해 동명 이인의 시인 나태주와 만났다.

9일방송된 KBS2TV '주접이 풍년'에서는 나태주와 그의 공식 팬카페 태주날개가 출연해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접단 중 시인 나태주가 등장했고 그는 "나태주는 내가 원조다"라며 "트로트 가수가 나온 뒤로 내가 인터넷에서 완전히 짜부라들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검색하면 내가 없어졌다"라고 섭섭함을 털어놨다.

이태곤은 "팬들 중 유명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나태주 시인은 "BTS 방탄소년단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은 내가 책을 직접 보내줬다”며 “배우 이종석은 여러 번 만났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시인 나태주는 "나태주가 공주까지 내려왔다. 만나봤더니 성실하고 붙임성이 좋더라"라고 호평했다. 나태주는 "나태주 시인이 오시는 건 아예 몰랐다"라며 "내가 잘살고 있구나 싶었고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감동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인 나태주뿐 아니라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팬들이 모였다. 나태주 덕질하다 집에 불 날뻔한 사연자부터 깜찍한 리틀 나태주, 60살 생애 처음 태권도장에 등록한 팬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태주를 응원했다.

나태주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화려하게 등장했다. 공중회전과 함께 무대로 뛰어든 그는 ‘인생 열차’를 열창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해 팬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본 박미선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태주 씨의 열차에 함께 탑승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감탄했다.

나태주는 팬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큰 에너지를 선물 받는 기분”이라며 “기다리는 내내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태주날개’라는 팬클럽 명에 대해 “이젠 날개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지상에서만 있을 게 아니라 공중으로 날아올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태주를 위한 팬들의 무대도 준비됐다. 대구에서 온 평균 나이 78대 실버 태권도단은 노래 ‘뱀이다’에 맞춰 태권도를 접목한 절도 있는 댄스를 준비했다. 이어진 격파 시범에 나태주는 감탄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한 수 배운다”고 말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