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숭고한 DNA 물려받은 스타 누가 있나
윤주빈·한수연·김지석·고 신해철 등 독립운동가 후손
안내상·우현·신현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배우들
배우 윤주빈(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한수연, 김지석, 신현준, 안내상, 우현 / 사진=소속사, 텐아시아DB
배우 윤주빈(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한수연, 김지석, 신현준, 안내상, 우현 / 사진=소속사, 텐아시아DB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불린다. 현충일을 비롯해 6월 민주항쟁, 6.25 전쟁 등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힘쓴 이들의 희생정신과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사건이 많기 때문일 것.

특히 현충일은 6.25 전쟁 중 전사한 이들은 물론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한 독립투사에 대한 희생도 기리고 있다. 제 67회 현충일 맞아 독립운동가의 DNA를 물려받은 스타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 스타에 관심이 쏠린다.
나라의 독립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배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장절 및 전승 기념식에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성공시켰다. 윤주빈의 친할아버지가 윤봉길 의사의 친동생. 윤주빈의 할아버지 역시 해방 후 백범 김구와 함께 자주독립을 위해 힘쓴 윤남의 의사다.

윤주빈은 2019년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윤주빈은 며 "할아버지의 용기 덕분에 대한민국은 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었다. 할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배우 한수연의 외증조할아버지는 공주에서 활동했던 의병 대장 김순오다. 일본 순사의 수첩에 '악랄한 폭도 김순오'라고 적혀있을 정도로 격렬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다. 특히 한수연은 3.1절 100주년 기념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사회,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내레이션과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 출연하는 등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 박환희는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독립 만세 운동 당시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니눠주며 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또 대구 시내의 주요 관청 폭파를 계획한 독립투사다. 항일투쟁 도중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김지석(왼쪽부터), 故 신해철, 홍지민 / 사진=텐아시아DB, 소속사
김지석(왼쪽부터), 故 신해철, 홍지민 / 사진=텐아시아DB, 소속사
배우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백범 김구의 제자로 유명한 김성일 선생은 14살에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평생을 독립을 위해 바쳤다.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함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가수 고(故) 신해철은 3·1운동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이성구 선생의 외손자이다. 이성구 선생은 친일파를 처단해 일제로부터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상해에 위치한 일본 영사관에도 두 차례나 폭탄을 던져 징역 7년형을 선고받기도. 이성구 선생은 국가로부터 대통령 표창 및 건국훈장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홍창식 선생의 막내딸이다. 홍창식 선생은 16세부터 독립운동을 시작, 비밀결사대 '백두산회'에 가입해 1940년대 함경북도 일대을 중심으로 항일 투쟁을 벌였다. 1944년부터 옥고를 치르다 해방을 맞았다.

배우 배성우와 아나운서 배성재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의 외손자다. 신영호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들고 귀향해 청주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독립선언문을 제작하던 도중 발각되어 10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선 스타
안내상(왼쪽부터), 우현, 신현준, 이문식, 박철민  / 사진=텐아시아DB
안내상(왼쪽부터), 우현, 신현준, 이문식, 박철민 / 사진=텐아시아DB
연세대 84학번인 안내상과 우현은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안내상은 지하에서 과격한 활동했던 운동권 주요 인사라고. 1988년 광주 미 문화원 시한폭탄 미수 사건을 주도했다가 8개월 간 수감 생활을 하기도했다. 안내상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이유에 대해 "누구나 공평하고 행복하기 위해선 완벽히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우현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맡았다. 4.13 호헌조치로 투쟁 분위기가 가열될 때 삭발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우현은 고(故)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던 현장에 함께 있었고, 영결식에도 참여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침통하게 서있는 우현의 사진은 유명하다. 우현은 민주화 운동으로 2번의 투옥생활을 했다.

신현준 역시 고 이한열 열사와 인연이 깊다. 이한열 열사의 1년 후배였던 신현준은 이한열 열사의 임종을 지킨 사람 중 1명. 친구 5명과 함께 이한열 열사와 그의 어머니를 끝까지 지키기도 했다. 학생운동 선두에 서는대신 학생운동에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필요용품을 직접 구매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배우 박철민은 민주화 운동 당시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다. 운동권 연극단체 '현장' 출신으로 '민주대머리'라고 불릴 정도로 학생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이문식은 한양대학교 시절 민주화 운동 선두에 서 후배들에게 '민주화 운동의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 운동가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다른 DNA를 가진 스타들의 행보에 더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 타 연예인과 다른 뿌리를 두고 있는 위대한 스타들. 이들의 활동을 더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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